최근 건설 경기 불황으로 건설업 면허를 반납하는 업체가 잇따르고 있다.
 3일 울산지역 건설관련 협회들에 따르면 올들어 5월 말까지 건설업 면허를 반납한 업체는 일반건설업체 4, 전문건설업체 29, 설비건설업체 18개사 모두 등 51개사에 달했다.
 이처럼 면허를 반납하는 업체가 잇따르고 있는 것은 건설업 면허를 유지할 수 있는 자본금 한도가 면허 종류에 따라 올해부터 5천만원 이상 올랐으나 업체들이 경기침체로 자본금을 충당하기 조차 어려운 때문으로 풀이된다.
 건설업체 관계자는 “가뜩이나 경기침체로 사업이 어려운데 정부가 부도에 따른 부작용을 줄인다며 건설업 면허 자본금 한도를 올려 너무 힘이 든다”며 “이 때문에 면허 유지를 못해 반납하는 업체가 줄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지역 건설업계의 올해 채산성은 지난해 보다 더욱 나빠질 것으로 예상됐다.
 대한건설협회 울산광역시회(회장 김석만)가 지난달 12일 정기총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는 민간건설경기 위축이 가시화되고 있는 시점인데다 건설업체간의 공공공사 수주경쟁이 한층 심화될 것으로 예상돼 업체의 채산성 악화로 인한 경영난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울산지역 일반건설업체의 건설공사 수주액은 7천649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소폭(3.8%) 감소했으며, 울산지역 업체의 전국대비 수주비중은 0.75%로 더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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