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한해동안 3만789필지 거래
전년 대비 37.5% 줄어들어
땅가격은 2.12% 올랐지만
상승폭 전국 평균 못미쳐

2022년 연간 전국 지가변동률
2022년 연간 전국 지가변동률

지난해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울산지역 토지 거래가 얼어붙고, 지가 상승폭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울산 토지 거래량은 관련 통계 집계(2006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줄었고, 땅값 상승폭도 전국 평균에 못미쳤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울산의 지난해 땅값은 전년도보다 2.12% 상승, 2009년 이후 14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이 기간 전국 연간 지가 변동률은 2.73%로, 울산의 땅값 상승률은 경북(1.75%), 경남(1.76%), 제주(1.89%), 충남(2.03%)에 이어 전국에서 다섯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울산지역 내에서도 고가 주택·빌딩이 몰려 있고, 주택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낸 남구(2.98%)와 중구(2.40%) 위주로 땅값이 크게 올랐다. 이 외 북구 1.75%, 울주군 1.60%, 동구 1.20% 등은 1%대 상승에 그쳤다.

동구의 경우 2015년(1.44%) 이후 5년간 하락세를 보이다, 2021년 상승 전환해 2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울산의 연간 지가변동률을 보면 2018년 2.65% 상승한 이후 2019년 0.35%, 2020년 1.64% 등으로 0~1%대 상승률에 머물렀으나, 2021년과 2022년 2년 연속 2%대 오름세를 기록했다.

특히 분기별로 살펴보면 2020년 1분기(0.28%)부터 상승으로 전환한 이후 지난해 4분기까지 12분기 연속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울산지역 전체 토지(건축물 부속토지 포함) 거래량도 급감하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거래량은 3만789필지로 전년대비 37.5% 감소했다. 연간 기준으로 관련 통계 집계(2006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2020년까지만 하더라도 5만9666필지가 거래됐지만, 2021년 4만9296필지, 2022년 3만789필지 등으로 급감했다.

전국 토지거래량은 220만9000필지로, 2012년(204만5000필지)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대구의 전체토지 거래량이 전년 대비 54.6% 감소해 가장 많이 줄었고, 서울(-43.5%), 세종(-2.5%) 등 17개 시·도 모두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전국의 땅값 상승률은 4.17%를 기록했다. 상승폭은 전년(4.17%) 대비 1.44%p 하락했다.

시·도별로 세종(3.25%), 경기(3.11%), 서울(3.06%), 부산(2.75%) 등 4곳이 전국 평균보다 땅값이 높게 상승했다.

지난해 전국 땅값은 용도지역별로 상업(3.20%), 공업(2.93%), 녹지(2.87%), 계획관리(2.77%), 주거(2.62%) 등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용 상황별로는 상업용(3.25%), 전(3.14%), 공장(3.07%), 답(2.74%), 주거용(2.12%), 기타(2.08%), 임야(2.02%) 순이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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