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의 생산, 소비, 투자가 일제히 늘며 2년 연속 ‘트리플 호황’을 기록한 가운데서도 울산의 생산은 소폭 늘어나고 소비경기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울산의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 자료에 따르면 울산의 광공업 생산지수는 93.4로 전년(92.1) 대비 1.4%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는 전년(2.1%)대비 성장률이 둔화된 수치다. 부산(10.1%) 경남(5.5%) 등 동남권 3개 도시 가운데 울산의 광공업 생산이 가장 부진했다. 

울산은 광공업 가운데 자동차(7.8), 석유정제(2.0%), 기타 운송장비(46.3%) 등의 생산은 호조를 보였다. 반면 화학제품(-16.1%), 섬유제품(-28.5%), 식료품(-13.7%), 금속가공(-11.3%) 고무 및 플라스틱(-6.8%) 등의 제품 생산은 부진했다. 

부산은 자동차, 1차금속, 금속가공 등에서, 경남은 기타 운송장비, 기계장비, 금속가공 등에서 생산이 증가했다. 

지난해 울산의 소비는 뒷걸음질쳤다. 지난해 울산의 대형소매점 판매지수는 76.7로 전년(80.9)대비 5.2% 감소했다. 백화점(-4.1%), 대형마트(-6.1%) 모두 부진했다. 

이로써 울산의 소비지수는 코로나 발발 첫해인 2020년 전년대비 6.4% 감소한 뒤 2021년 2.4% 성장하는듯 했으나, 지난해 다시 역성장했다. 

동남권 3개 시도 가운데 울산만 유일하게 소비가 뒷걸음질쳤다. 부산은 3.7%, 경남은 4.6% 증가했다. 

 투자동향인 건설수주는 크게 늘었다.

지난해 울산의 건설수주액은 8조4,812억원으로 전년대비 76.0% 증가했다. 전년 건설수주액이 4조8,195억원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수주액이크게 확대됐다. 공공부문(-55.4%)을 제외한 민간(119.2%), 건축(79.7%)과 토목(72.9%) 부문 수주가 증가했다. 

동남권 3개 시도 가운데 최대 증가폭이다. 부산(64.8%)과 경남(41.6%)의 건설수주도 증가했다.

12월 울산 광공업 생산은 전년동월 대비 3.5% 증가했다.화학제품(-16.1%),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54.5%) 등은 줄었으나, 자동차(7.8%), 기타 운송장비(46.3%) 등에서 늘어났다. 

제조업 재고는 1.2% 감소했다. 자동차(39.5%), 석유정제(2.6%) 등은 늘었으나, 1차금속(-25.5%), 화학제품(-6.5%) 재고는 줄었다.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79.1로 전년동월대비 2.1% 감소했다.  백화점(-7.4%)은 줄었지만, 대형마트(3.2%) 판매는 늘어났다.

상품군별는 신발·가방, 오락·취미·경기용품, 화장품 판매가 늘었다. 다만. 가전제품, 의복, 기타상품, 음식료품 판매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생산(3.3%), 소비(0.2%) , 투자(2.5% )가 일제히 늘며 2년 연속 ‘트리플 호황’을 기록했다. 다만 하반기부터 경기가 급속히 둔화하는 모습이다.디지털뉴스부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