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입주물량 1만8천가구
직전 2년치 대비 138.8% 늘어나
전국적 물량 확대 역전세난 가속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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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올해 1만3650가구를 포함해 향후 2년간 2만가구에 육박하는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한다. 입주물량이 늘면서 전셋값 하락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R114는 양사가 공동으로 생산한 ‘공동주택 입주예정물량 정보’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간 입주할 울산지역 공동주택 물량은 총 1만8150가구로, 직전 2년치(7602가구)의 138.8% 늘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입주물량은 1만3650가구로 전년도(4761가구) 보다 3배 가까이 증가한다. 이어 2024년에는 4500가구가 입주해 올해보다 67.0% 줄어들 전망이다.

▲ 지역별 공동주택 입주예정 물량
▲ 지역별 공동주택 입주예정 물량

2019년 이후 입주절벽에 시달려온 울산의 아파트 입주물량이 1만가구를 넘긴 것은 2019년 이후 4년만이다. 특히 내년에는 2687호에 달하는 동구 지웰시티자이 1·2단지(5월)와 2625세대 규모의 중구 번영로센트리지(9월)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 입주도 눈에 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입주예정물량이 늘어나면 공급이 확대되기에 집값 안정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울산은 내년부터 입주물량이 대거 풀리면서 아파트 매매가격뿐만 아니라 전셋값도 어느정도 안정화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간 79만6000가구의 공동주택이 입주를 계획하고 있다. 직전 2년치(63만3000가구) 입주물량에 비해 26% 늘어나는 것이다. 올해 입주물량은 44만3000가구로 전년도(33만7044가구)보다 31.4% 증가한다. 이어 2024년에는 35만3000가구가 입주해 올해보다 20.3%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은 올해 3만3000가구, 내년 2만9000가구 등 2년간 총 6만2000가구가 입주한다. 경기도는 2년치 입주물량이 25만8000가구로 전국에서 가장 많고 인천(8만676가구), 대구(6만4000가구), 충남(5만659가구), 부산(4만596가구) 등의 순으로 입주량이 많다.

울산은 제주(3336가구), 세종(9123가구) 등에 이어 전국에서 세번째로 입주물량이 적다.

전문가들은 현재 전셋값이 급락하고 역전세난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서울과 경기, 인천·대구 등지의 입주물량이 늘면서 전셋값 하락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원과 부동산R114는 앞으로 매년 반기(1, 7월) 마다 공개시점 기준으로부터 2년치 입주물량의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공동주택 입주예정물량에 대한 세부자료는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R-ONE(www.reb.or.kr/r-one), 한국부동산원 청약홈(www.applyhome.co.kr), 공공데이터포털(www.data.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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