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시간 만성 교통혼잡
중산교차로~경주 모화역
병목구간 확장계획 없고
국도개선 7차계획에도 빠져
우회도로인 농소~외동 국도
2028년 개설까지 불편 감내

▲ 1일 오전 울산 북구 중산교차로 인근 병목구간이 출근차량들로 정체현상을 빚고 있다.
국도 7호선 울산~경주 시계의 만성 체증 현상이 최소 2028년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여 산업로란 명칭이 무색하다. 울산 북구 중산교차로~경주시 외동읍 모화역(폐역) 병목구간의 확장 계획이 전무한데다 2027년까지의 국도 개선 7차 계획에도 반영되지 않아 운전자들이 고스란히 불편을 감내해야 해 불만이 커지고 있다.

1일 오전 8시께 북구 중산교차로. 산업로로 진입하는 이예로 출입램프를 따라 경주방향으로 향하는 차량들이 긴 띠를 이루고 있다. 중산교차로를 지나자마자 내비게이션에서는 20분간 정체가 예상된다는 안내음이 나온다. 도로 제한속도는 60㎞/h이지만 차량들은 평균 20㎞/h의 속도를 넘지 못하고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 특히 울산시를 벗어나자마자 왕복 6차선이던 도로가 4차선으로 좁아져, 3차선 차량들이 2차선으로 끼어들며 정체가 더욱 심해졌다. 이후 폐역한 모화역까지도 평균 40㎞/h의 속도로 주행해 출발 25분 만에야 겨우 도착했다. 정상 운행 시 6분 거리의 4배 이상이 걸렸다. 교통사고까지 발생할 경우 소요시간은 대폭 상승한다.

경주에서 울산 방향 정체도 심각하긴 마찬가지다. 경주에 자동차 등 협력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등 울산으로 향하는 물류운반차량이 좁은 도로에 도로를 점령하고 있어 출퇴근 시간에 전쟁을 치르고 있는 상황이다.

만성적인 정체에 울산뿐만 아니라 경주시민들도 민원이 잇따르고 있지만 이 구간 관할 부산지방국토관리청 등은 도로확장에 선을 긋고 있다.

경주시는 그동안 산업로 경주구간의 6차선 확장을 위해 각종 국비 공모사업을 신청했지만 탈락했다. ‘국도 위험도로 및 병목지점 개선 7단계(2023~2027) 기본계획’에도 해당 병목구간이 반영되지 않았다.

외동읍 모화초등학교~모화역(폐역) 구간을 경주시에서 150억원을 부담해 확장하고, 모화초등학교~울산·경주시 경계지점 확장은 인근 부영아파트 단지 조성 시 기부채납 형식으로 받는 방안도 추진했지만 농소~경주 외동 구간 우회도로와 중복투자 우려를 이유로 반려됐다.

게다가 경주시는 시비로만 진행하기에는 최소 300억원 이상의 공사비가 예상돼 단독 추진하기엔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시경계~모화역 구간 도로 주변은 상가와 인도, 공동주택 등이 맞닿아 있어 확장공사에 난맥이 예상된다.

유일한 대책으로 산업로 우회도로로 농소~경주 외동 구간 국도 개설이 시행되고 있지만, 사업비 확보 지연 등으로 2028년 4월이나 돼야 준공된다. 우회도로 개설까지 최소 5년간은 지정체 불편을 감내해야 하는 상황이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지난해 농소~경주 외동 구간 우회도로 개설공사가 착공에 들어갔고, 2028년 4월 준공이 예상된다”며 “우회도로를 통해 해당구간의 교통량 및 교통혼잡 문제가 대폭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동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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