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의 문이 열리고 있다.

 19일 잉글랜드가 32개 본선 참가국 가운데 처음으로 국내에 훈련캠프를 차렸고월드컵의 감동을 지구촌 구석구석에 알릴 메인프레스센터(MPC)가 서울 코엑스(COEX)에 공식 개관함으로써 전국이 월드컵 개막 열기에 휩싸이고 있다.

 스벤 고란 에릭손(스웨덴)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대표팀은 19일 새벽 1시10분전세기 편으로 제주국제공항에 도착, 서귀포시가 마련한 환영행사에 참석한 뒤 숙소인 파라다이스호텔로 직행, 여장을 풀었다.

 주장 데이비드 베컴 등 선수 23명과 코칭스태프 등 모두 53명으로 구성된 잉글랜드는 21일 서귀포월드컵구장에서 한국과 A매치를 갖는 등 엿새간 합숙훈련을 한뒤 25일 낮 일본으로 출국한다.

 잉글랜드에 이어 한국의 조별리그 첫 상대인 폴란드 선발대가 20일 인천공항을통해 입국해 대전 삼성화재연수원에서 선수단 본진을 맞을 준비를 하며 21일 스페인,22일 프랑스 및 미국 1진, 25일 프랑스 본진과 터키 등 대회 참가국들이 속속 들어올 예정이다.

 잉글랜드의 제주 도착에 맞춰 제주공항에는 외신 기자들이 대거 몰려 월드컵에대한 전세계의 관심과 열기를 반영했다.

 일찌감치 월드컵취재단을 제주에 보낸 영국 BBC방송은 국내 위성중계시스템까지빌려 1시간여 동안 대표팀의 한국도착 상황을 생중계했고 로이터를 비롯해 AP, AFP,DPA, 교도 등 세계적 통신사들도 특별 취재반을 파견했다.

 국내외 언론의 취재경쟁이 벌어진 이날 대회 기간 각국 취재진의 작업 공간이될 MPC가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전시관 3층에 문을 열어 월드컵 개막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MPC는 ▲취재기자 공동 기사작성실 ▲사진기자 작업실 ▲통신사 전용부스로 구성돼 있으며, 이곳에는 한일 양국의 최대 통신사인 연합뉴스와 교도통신 등 유수 통신사들이 자리잡아 월드컵 관련 뉴스를 전세계에 시시각각 타전하게 된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에는 월드컵대회를 지휘할 국제축구연맹(FIFA) 대회본부가서울 하얏트호텔에 들어서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한 가운데 한국조직위원회(KOWOC)도의전, 수송, 경기상황실을 설치해 FIFA의 업무를 돕고 있다.

 월드컵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흑자월드컵」에 대한 기대 또한 부풀고 있다.

 그동안 판매 부진을 면치 못했던 국내 경기 입장권이 날개돋친 듯 팔려 나가고있고 마스코트와 옷, 모자, 수건 등 각종 월드컵 공식상품 판매도 완만한 상승세를보이고 있다.

 KOWOC에 따르면 국내 경기 입장권 판매율은 지난 1일 해외분과의 통합에도 불구하고 이날 현재 80%를 돌파, 4년전 프랑스대회 판매율(85%)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서울지하철 전역 등 전국 200곳에 설치된 월드컵 공식상품 판매전시관에도주말인 18일부터 시민들의 발길이 부쩍 늘어 판매가 활기를 띠고 있다고 FIFA의 공식상품 국내 판매권자인 ㈜G&B월드측이 전했다.

 KOWOC 관계자는 『지난 16일 한국의 스코틀랜드전 대승을 계기로 월드컵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잉글랜드팀 도착과 미디어센터 개관이 완벽하게 이뤄지는 등 조직위 차원의 개막 준비작업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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