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구대성(33.오릭스 블루웨이브)이 잘 던지고도 팀타선의 방망이가 제때 터져 주지 않아 아깝게 승리투수 기회를 놓쳤다.

 구대성은 19일 고베의 그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8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빼내며 5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구대성은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9회초 마운드를 오쿠보에게 넘겼고 공수교대 뒤 팀 타선이 뒤늦게 폭발, 1점을 뽑아 승리를 오쿠보에게 넘겨주고 말았다.

 구대성은 지난 달 13일 롯데전에서 시즌 2승째를 따낸 이후 5차례의 선발등판에서 2패만을 기록중이지만 이날 호투로 방어율은 종전의 1.95에서 1.78로 낮췄다.

 1회초 안타 1개를 맞았지만 다른 타자를 삼진 1개와 범타로 처리한 구대성은 2회와 3회 각각 삼자범퇴시켰고 4회에도 첫 타자 오까사와라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으나 후속타자를 포수 플라이와 삼진 2개로 돌려세웠다.

 5회 노구치의 중전안타에 이은 희생번트와 볼넷 등으로 2사 2,3루의 위기에 몰린 구대성은 다음 타자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고 6,7,8회에도범타와 산발안타로 요리하고 마운드를 오쿠보에게 넘겼다.

 한편 오릭스는 0의 균형이 이어지던 9회말 2사 만루에서 히다카가 우전 끝내기안타를 터뜨려 1-0으로 승리, 오쿠보가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