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생태도시 울산
 (1부) 생태도시 울산전략 (4)생태도시 울산 선언

산업도시 울산이 환경친화적인 산업생태도시를 목표로 친환경사업에 주력, 올해를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태도시 원년"으로 선포했다. 울산시는 60~70년대 고도 산업성장기를 거치면서 빚어진 산업화 부작용으로 80년대까지 "공해도시"의 불명예를 안았다. 울산시는 지난 10여년동안 공해도시의 불명예를 벗기 위해 2조원이 넘는 비용과 노력을 쏟아왔다.

 "생태도시 울산 선언"은 지역환경 개선을 위해 그동안 쏟았던 비용과 각계의 노력을 바탕으로 울산이 친환경 산업도시로 한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산업도시(공해)의 이미지를 완전히 벗고 환경친화적인 생태산업도시로의 탈바꿈을 위해 "환경·경제가 상생하고, 자연·인간이 공존하는 지속발전 가능한 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시는 9일 오후 2시 태화강 둔치 야외특설무대에서 곽결호 환경부장관과 박맹우 울산시장, 국회의원, 기관단체장, 시민 등 수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에코폴리스 울산 선언"을 통해 올해를 "생태도시 원년"으로 선포했다.
 박 시장은 "울산은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개발과 성장으로 한때 공해에 따른 집단이주 등의 아픔을 겪었다"며 "생태도시 선언은 울산을 자연환경이 살아있는 생태도시로 만들겠다는 다짐과 실천의 약속인 만큼 지역 환경 개선을 위해 다함께 노력하자"고 밝혔다.
 곽 장관도 이날 생태산업도시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울산시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지역 환경단체, 환경기술인, 시민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환경 선택인가, 필수인가"란 주제로 특별강연을 실시했다.
 시는 지난달 최종확정한 생태도시 울산계획과 에코폴리스 추진기획단의 연구과제 합동발표회(오는 21~23일)를 통해 핵심사업을 우선 선정한 뒤 예산확보 등 본격적인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시는 추진기획단의 연구과제 합동발표회를 통해 "생태도시 사업" 세부추진계획안을 마련,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또 올 하반기 중에는 시를 비롯한 구·군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생태도시의 개념과 업무적용 방안 등에 대한 공무원 워크숍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생태도시 울산" 건설을 위해서는 현재 개발중심으로 시행되고 있는 각종 조례 등을 환경친화적으로 전환하는 제도적 장치가 우선적으로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선진국의 경우 도시계획 입안때부터 생태개념을 적극 도입·시행하고 있는 만큼 개발부서 공무원들의 친환경적 개념 적용을 통한 "개발 부작용"을 없애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에코폴리스 울산 선언까지
 시는 환경·경제가 상생하고 자연·인간이 공존하는 지속발전 가능한 친환경 생태도시를 만들기 위해 "에코폴리스 울산계획"수립과 "에코폴리스 추진기획단"구성 등 착실한 준비과정을 진행시켜 왔다.
 시는 지난 2003년 2월 "에코폴리스 울산계획" 용역발주를 시작으로 "정책토론회", "중간보고회"에 이어 지난 4월 "에코폴리스 울산 추진기획단 발족", 5월 말 "용역 완료", 6월9일 "에코폴리스 울산 선언" 등을 통해 올해를 생태도시 원년으로 선포했다.
 "생태도시(Ecopolis) 울산 추진계획"은 도시계획 입안단계에서부터 환경개념 도입과 자연생태계의 보전·복원을 통한 생명력 회복 등으로 산업도시(공해)의 이미지를 벗고 생태도시로 변모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4월27일 울산지역 개발부서 등 공무원들을 상대로 업무시 친환경적 개념의 이해와 적용을 위한 "에코폴리스 울산계획" 워크숍을 개최하기도 했다.
 울산발전연구원 김석택 실장은 "지난 1년여간의 "에코폴리스 울산계획"사업을 통해 울산이 생태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개발우선의 도시계획 탈피와 공해도시 이미지 개선, 배출 오염물질 저감 등의 문제점을 우선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에코폴리스 울산 선언문
 가지산과 신불산의 웅혼한 기상이 태화강을 따라 굽이쳐 흐르고, 맑고 푸른 동해와 수려한 자연속에 찬란한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는 울산은 아름답고 유서 깊은 삶의 터전이다. 지난 1960년대 이후 우리 울산은 조국 근대화의 중심역할을 해 오면서 성장위주의 개발정책으로 아름다운 자연이 훼손되고 환경이 오염되는 아픔을 경험하기도 했다. 이에 우리는 천혜의 자연을 되살리고 소중한 문화유산을 보전하여 환경과 경제가 상생하고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쾌적하고 활기찬 도시로 가꾸고 지켜나갈 것을 엄숙히 선언한다.
 Ⅰ. 우리는 모든 분야에서 환경과 자연생태계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여 지속발전이 가능한 도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한다.
 Ⅰ. 우리는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훼손된 생태계를 복원하여 잘 가꾸어진 자연자산을 후손에게 물려준다.
 Ⅰ. 우리는 울산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아끼며 환경보전을 생활화하고 다음 세대를 위한 환경교육에 정성을 다한다. 박정훈기자 jhpark@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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