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손돈호씨가 21일에서 26일까지 포항 대백갤러리에서 여덟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그가 최근들어 즐겨그리는 들꽃을 비롯해 풍경화, 정물화 등을 선보인다.

 자연 속에 자연스럽게 묻혀 있던 개망초, 금방망이, 구절초, 쑥부쟁이, 패랭이 등이 화사한 얼굴을 드러낸다. 배경은 구체적 묘사 없이 색감만으로 뭉뚱거려지고 꽃들만 세밀하게 표현됐다. 예전의 작품에 비해 채도가 낮아져 차분한 분위기를 내고 있다. 풍경화의 소재도 주로 나무가 있는 시골 마을이나 숲 속이다. 정물 역시 꽃바구니나 화병이다. 섬세하고 부드러운 터치로 감성적인 분위기를 이끌어낸다.

 손돈호씨는 93년부터 서울과 울산에서 7차례 개인전을 가졌고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4회, 목우회 공모 미술대전 대상, 경북미술대전 동상, 신라미술대전 특선, 경남도미술대전 특선 등의 경력을 갖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 경주 위덕대 미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정명숙기자 jm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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