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적한 환경서 밝게 자라길”
사회공헌활동 계획 협의중
캠페인 접하고 흔쾌히 지원
정현이네 감사인사 전하고
편안한 새집으로 이사한 뒤
아빠도 구직활동 다시 시작
본보·초록우산 연중캠페인

▲ 지난 3일 본보 7면에 소개된 정현(가명·14)이의 사례를 접하고, 한전 kps(주) 울산사업소(소장 강병수)가 흔쾌히 후원을 결정하면서 제31호 나눔천사가 됐다.

지난 3일 본보 7면에 소개된 정현(가명·14)이의 사례를 접하고, 한전 kps(주) 울산사업소(소장 강병수)가 흔쾌히 후원을 결정하면서 제31호 나눔천사가 됐다.

◇“주거권 보장되는 환경에서 밝게 자라기를…”

매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울산지역본부와 연계해 지속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한전 kps(주) 울산사업소는, 올해 초 사회공헌 활동 계획을 협의하던 중 본보의 ‘집다운 집으로’ 캠페인을 접하게 됐다.

강병수 소장은 “울산지역에서도 아직까지 빈곤에 시달리고 있는 아이들이 많다는 소식을 접하고 지역 아동을 위한 나눔활동을 펼쳐왔는데, 정현이네처럼 주거권이 직접적으로 침해받고 있는 사례를 보고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아이를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주거권 보장이 안 된다는 사실이 특히 더 안타깝게 다가와, 이번에 후원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전 kps(주)울산사업소는 매년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연계해 매월 아이들에게 정기 후원과 전 직원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봉사활동도 이어오고 있다.

올해부터는 지자체나 사회복지시설과도 연계해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까지도 나눔의 손길을 더욱 활발히 펼칠 예정이다.

강 소장은 “지역 아이들이 최소한의 주거권은 보장되는 환경에서 밝게 자랄 수 있도록, 저희 한전 kps(주) 울산사업소가 앞으로도 힘이 되어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사 끝내고 구직활동 나서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신청한 LH 주거복지사업에 선정되고, 나눔천사가 이사를 위한 비용을 지원해준 덕분에 정현이네는 LH전세임대로 이사를 할 수 있게 됐다.

정현이네는 아빠의 사업 실패로 기존에 살던 집이 경매로 넘어가 매각되면서 아빠 지인 집을 잠시 빌려 거주해왔다.

이혼 후 홀로 아동 3명을 양육해 온 정현이 아빠는 건강상의 문제가 생기면서 근로활동을 할 수 없게 됐다.

불안정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해야 하는 상황에 정현이 아빠는 이사를 항상 고민했으나 생활고 등의 문제로 인해 포기해야만 했다. 그러던 중 나눔천사의 지원을 통해 이사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정현이네는 이제 안정적인 주거 환경에서 4명의 가족이 함께 생활할 수 있다.

정현이 아빠는 “새롭게 시작할 수 있게 도움을 주신 마음 평생 잊지 않고 살겠습니다”라며 거듭 감사를 표했다.

정현이네의 새 집은 거실, 주방, 화장실 각 1개와 방 3개로 구성된 공간으로 4인의 가족이 지내기에 쾌적한 환경이다.

또한 LH 전세임대를 통해 이사하게 돼 최대 9회까지 2년 단위로 재계약 가능해 최장 20년 동안 거주가 가능하다.

정현이 아빠는 최근 다시 근로활동을 하기 위해 열심히 구직활동을 하고 있으며,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살아갈 예정이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울산지역 주거빈곤아동 주거비 지원 문의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울산지역본부(275·3456) 전화 혹은 QR코드로 접속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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