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명국 한국산업인력공단 울산지사장

OpenAI사가 개발한 프로토타입 대화형 AI(인공지능) 챗봇 chatGPT는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며 연일 화제다.

변호사 시험에도 합격할 정도로 인공지능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으며, 고용시장에서도 인공지능이 곧 사람의 ‘기술’을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도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다.

인공지능, 로봇 등 디지털 기술은 사람의 기술을 어디까지 대체할 수 있을까? 디지털 기술 혁신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인공지능이라도 수년간 학습과 경험으로 쌓아온 직관을 활용하는 사람의 숙련기술을 완전하게 복제할 수 없으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창의성 또한 완벽하게 따라오지 못할 것이다.

디지털 전환 시대에도 여전히 현장에서 체득한 직관(直觀)을 바탕으로 신기술 개발 등 세계적 기술 혁신을 주도하는 고숙련 영역의 기술인이 필요하다. 숙련기술과 창의적 아이디어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이기에, 미래 신산업을 이끌어 나갈 기술인재 양성과 제도적 지원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또한, 국가 성장동력인 기술인재가 우대받는 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서야 한다.

이에 울산광역시 기능경기위원회는 오는 4월3일부터 7일까지 지역사회의 숙련된 기술인재를 양성하고 숙련기술인이 우대받는 문화를 조성하고자 ‘2023년도 울산광역시 기능경기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에는 울산공업고등학교 등 7개 경기장에서 CNC/밀링, 게임개발 등 24개 직종에서 153명의 선수가 출전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겨룬다.

이번 대회를 통해 선발된 선수는 제58회 충청남도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울산광역시 대표선수로서 출전하며, 전국대회 입상자 중 평가전을 통해 선발된 국가대표 선수는 2026년 제48회 중국 상하이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참가하여 세계무대에서 이름을 떨칠 것이다.

기술 강국 대한민국을 이끌어 온 숙련기술인 경연의 장인 기능경기대회 활성화를 위해 울산광역시 기능경기위원회는 숙련기술인 우대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울산 내 대표적 산업군인 중공업, 자동차, 석유화학의 핵심 기술인 용접, 금형 등 주력 산업 직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더 나아가 기능경기 입상자에 대한 지역 중견·대기업 등의 취업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울산광역시 기능경기대회는 지난 1998년 출범해 그동안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울산에서 배출한 전국기능경기대회 입상자는 178명에 달한다. 이들은 울산의 산업현장 곳곳에서 우수 숙련기술인으로서 그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있다.

이제는 울산의 주력 산업의 숙련기술인 육성과 함께 디지털 전환에 따른 신산업 수요에 맞춰 숙련된 기술인재를 질적 양적으로 성장시켜야 한다. 이에 울산광역시 기능경기위원회는 기술 혁신 변화에 발맞춰 신산업 수요에 대비한 실무형 미래인재 육성 및 지역 산업발전의 기반인 숙련기술인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여 기술인재 양성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창의성을 발휘하는 우수 숙련기술인으로 성장하기 위해, 미래 신산업을 이끌어 나가고 ‘기술’이 국가와 지역의 경쟁력이자 성장동력이 되려면 숙련기술과 숙련기술인에 관한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올해 울산광역시 기능경기대회는 대회 기간 내 다양한 행사 등을 통해 시민과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을 마련하여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끌어내고자 한다. 대한민국의 엔진, 우리 울산의 미래인 우수 숙련기술인들에게 시민 여러분의 힘찬 격려와 응원을 바란다.

염명국 한국산업인력공단 울산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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