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대표 정몽구)는 지난달 러시아에서 3천596대를 판매해 1위를 차지했다고 17일 밝혔다.
 현대차에 따르면 올 1~5월 러시아 판매량은 1만3천48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4천390대)보다 3배 이상 급증하며 동유럽 지역 판매 증대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지난 2002년만해도 러시아 시장내 순위가 10위에 불과했던 현대차는 지난해 1만4천451대를 판매하며 4위로 뛰어올랐고, 올들어 2위로 다시 상승한 뒤 지난달에는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던 도요타를 앞지르게 됐다.
 최근 중국, 인도, 브라질 등과 함께 신흥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러시아는 유가급등의 최대 수혜국으로 경제 부흥기를 맞으며 자동차 수요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현재 엑센트(베르나)를 생산하고 있는 현지 CKD(현지조립형 반제품) 공장규모를 기존 연간생산량 1만5천대에서 3만5천대 규모로 대폭 확충하고 지난달 쏘나타를 신규 투입한데 이어 내년 초에는 1t트럭인 포터의 추가 투입도 준비하고 있다.
 러시아의 올해 판매목표도 지난해(1만4천561대)보다 140.4% 늘어난 3만5천대 이상으로 상향조정했다. 송희영기자 sh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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