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대표 민계식)이 자체 개발한 기술 수출을 통해 큰 소득을 올리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말레이시아 배전반 전문업체인 암스톤(Ampston)사와 36kV급 가스절연개폐장치(GIS) 기술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중공업은 향후 5년간 기술이전에 따른 계약금 및 로열티 43만달러(한화 5억2천여만원)의 수익 외에 차단부와 구동장치 등 핵심부품을 독점 공급하게 돼 약 700만달러(한화 84억여원)의 매출증대 효과를 얻을 전망이다.
 가스절연개폐장치는 발전소나 변전소에서 부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화재 등의 문제를 방지해주는 시설.
 현대중공업은 말레이시아의 경우 가스절연개폐장치 완제품을 판매할 경우 18% 가량의 관세가 붙어 가격경쟁력이 적은데다 현지에서 국산화를 요구해와 기술 수출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에 수출된 기술은 이미 국내에서는 구형이 된 탱크타입 GIS로 기술 유출에 따른 국내 산업계의 피해는 전혀 없다"며 "기술수출은 주변국 수출 확대와 함께 높은 기술력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앞으로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인접국에 대한 완제품 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해에도 같은 기술을 대만에 수출했고, 전동차용 보조전원장치와 중저압차단기, 배전반, 고압차단기 등 총 5종의 전기전자 관련 기술을 인도, 이란 등에 수출해 약 200만달러의 기술료를 받은 바 있다. 송희영기자 sh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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