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대표 정몽구)이 18일 국내 최초로 대학내에 자동차 연구관을 개관, 산학협력을 통한 미래형 자동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오전 서울대학교 캠퍼스에서 정몽구 회장,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기아 차세대 자동차 연구관"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자동차 연구관은 연면적 2천200평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무향실(소음진동실험실), 하이브리드셀, 연료전지 실험실 등 최첨단 실험실은 물론 차량설계 및 조립실습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현대차가 지난 2001년부터 135억원을 투자해 지은 뒤 서울대에 기증했다.
 정몽구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차세대 자동차 연구관이 미래형 자동차의 핵심기반기술 및 자동차 관련 신기술 개발의 중심기지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공계 전문인력 양성과 협력업체의 기술개발력 향상은 물론이고 핵심 연구능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연구관을 통해 국내외 우수대학과의 연구 네트워크 구축과 인재육성을 강화함으로써 "글로벌 톱5" 진입을 앞당긴다는 전략이다.
 한편 1년3개월만에 공식적인 언론공개 행사에 참석한 정 회장은 준공식이 끝난 뒤 연구관 내 시설을 돌아보며 "자동차 산업의 미래가 보여 기분이 좋다"며 "현장 실습이 충실히 이뤄지도록 최신 설비를 보강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기업경쟁력은 무엇보다 사람에 달려 있다"면서 "향후 10~20년을 대비할 수 있는 장기적 전략을 이미 수립해놨으며 현재 6천200명 정도인 국내 R&D 인력을 올해 6천500명에 이어 단계적으로 1만명까지 늘릴 것이며, 해외 연구인력도 현재 400명 수준에서 800명을 충원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송희영기자 sh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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