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생태도시 울산
(2부) 선진 생태도시를 찾아서 1. 생태보고 제주 (2)제주에코체험센터

제주시는 올해부터 2개년 계획으로 회천동 일대 혐오시설 밀집지역에 환경친화적인 "에코체험센터" 건설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제주시는 시폐기물환경사업소 주변의 각종 환경시설과 휴양·숙박시설의 기반위에 에코체험센터를 세워 차별화된 환경교육, 체험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시민학습 및 생태관광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제주에코체험센터"는 음식물쓰레기 자원화센터를 비롯한 폐기물 환경사업소, 메탄가스 발전시설, 광역폐기물 소각시설 등 님비시설이 밀집된 제주시 회천동 일대에 조성된다.
 특히 제주시는 환경자원시설(혐오시설) 밀집지역에 "에코체험센터"를 건립, 인근 "절물자연휴양림"~"노루생태관찰원"~"제주 4·3공원"~"명도암 유스호스텔"~"청소년야영장" 등과 연계한 "생태학습·관광벨트"로 조성할 계획이다.
 제주시는 29억원(국비 8억7천, 시비 20억3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올해 중반기 실시설계 용역을 완료하고 하반기부터 공사에 착수해 오는 2005년 12월 완공할 계획이다.
 제주 생태학습·관광벨트의 심장부인 에코체험센터는 회천동 폐기물 환경사업소 인근 294-22 일원 1천515㎡(연면적)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된다.
 에코체험센터의 경우 지하에 환경오염관 등 환경체험시설을, 1층에는 지구상에서 사라져가는 야생 곤충·동·식물 표본전시실, 환경오염실태와 자연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3D가상 체험실 등으로 조성된다.
 2층에는 환경관련 도서를 비롯해 간행물, 영상물 등이 비치된 자료실과 전자정보실, 강의실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또 생태학습장(1천490㎡ 규모)에는 습지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인공습지와 제주야생화단지, 온실, 동물사육장 등을 갖춘다.
 제주시는 이와 함께 폐기물 환경사업소~명도암 유스호스텔 구간에 생태통로를 조성해 야생동물 보호와 이동수단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여기에다 회천동 일대 각종 환경교육시설물을 걸어다니며 즐길 수 있는 트래킹코스를 만들 계획이다. 트래킹코스는 비포장을 원칙으로, 포장할 경우 환경친화적인 특수재료 사용, 자갈길, 흙길, 통나무길, 야생동물 관찰길, 돌담길 등을 조성해 자연경관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제주시 부원택 계장(환경관리과)은 "에코체험센터는 시민들에게 자연생태계의 소중함을 인식시킬 뿐 아니라 에너지·자원절약과 환경보존의 효과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또 경제적인 부담을 상쇄할 수 있는 환경적 이득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궁극적으로 환경친화적인 도시개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제주시는 제주 고유의 자연환경과 부지 특성에 적합한 에코체험센터를 건립, 환경교육의 도시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코체험센터는 또 지역 주민들에게 다양한 환경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자연생태계 보전, 관광객 유치 등 막대한 부가가치도 기대되고 있다.
 제주시는 21세기형 에코체험센터를 통해 환경, 교육, 관광을 연계한 "생태학습·관광벨트"를 구축,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주지역 시민·환경단체들은 "에코체험센터를 통한 "생태학습·관광벨트"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환경, 건축,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팀이 구성돼야 한다"며 "각종 혐오시설의 입주로 재산권행사 등에 제약을 받고 있는 지역주민들의 수익창출 방안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원순화형 도시
 제주시 회천동 294-22 일대에는 "쓰레기위생매립장", "음식물쓰레기자원화센터", "자원재활용센터", "폐기물 환경사업소" 등 각종 환경시설이 들어서 있다.
 특히 쓰레기매립장내 건설된 매립가스 발전시설에서는 지난해 4월부터 하루 2MW의 전기를 생산, 5천600가구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매립가스 발전시설은 "매립가스 포집"~"탈수·흡입·여과"~"발전"~"승압" 등의 공정을 거쳐 2MW의 전력을 생산, 한전을 통해 각 가정으로 공급하고 있다.
 또 쓰레기위생매립장내에는 시민환경체험교육센터를 건립, 지역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환경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절물자연휴양림
 절물자연휴양림은 제주시 봉개동 화산 분화구 아래 300만㎡ 규모로 조성, 지난 95년 7월 개장한 휴식공간이다.
 울창한 수림의 대부분이 수령 30년이상의 삼나무, 소나무, 산뽕나무 등으로 조성돼 있으며 까마귀와 노루가 서식하고 있다.
 휴양림 가운데 자리잡은 절물오름은 해발 650m의 기생화산으로 등산로(맨발등산로)를 따라 정상에 오르면 말발굽형 분화구가 형성돼 있다. 숲속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걷다보면 상쾌함이 가득한 산림욕을 즐길 수 있다.
 휴양림에는 전망대, 등산로, 순환로, 산책로, 야영장 등의 편의시설과 체력단련시설, 어린이놀이터, 민속놀이시설, 야외교실, 자연관찰원, 교육자료관, 임간수련장 등의 교육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박정훈기자 jhpark@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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