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킨타<미 캘리포니아주>AP=연합뉴스) 5개월여의 긴 휴식을 마치고 돌아온 「왼손 골퍼」 필 미켈슨(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봅호프클래식대회(총상금 400만달러)에서 선두와 1타차 공동 3위로 기분좋게 출발했다.

 미켈슨은 17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태머리스크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9개, 보기 1개로 8언더파 64타를 쳐 지난주 소니오픈에서우승한 제리 켈리(미국) 등 6명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세인트루이스 출신의 40대 노장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제이 하스(48)와 브랜들챔블리(40)가 9언더파 63타를 몰아쳐 공동선두에 나섰다.

 지난해 8월 NEC인비테이셔널대회 이후 휴식에 들어갔던 미켈슨은 10월말 둘째딸을 얻은 이후 계속해서 대회에 나오지 않고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왔다.

 지난 시즌 두번의 우승을 포함, 13차례나 톱10에 진입하며 타이거 우즈에 이어상금 2위(440만달러)에 올랐던 미켈슨은 그러나 오랜 공백에도 불구하고 1번홀부터내리 4개홀에서 줄버디를 낚는 등 완벽한 샷을 구사했다.

 미켈슨은 『(쉬는 동안) 전혀 조급하지 않았다. 오히려 경쟁에서 벗어나 연습을통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반면 지난해 이 대회에서 72홀 최다언더파 신기록(26언더파)과 90홀 최저타 신기록(36언더파 324타)을 세우며 무명 설움을 씻었던 조 듀란트(미국)는 이날 1언더파 71타로 공동 89위에 그쳐 타이틀 수성에 차질을 빚게 됐다.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데이비드 듀발은 3언더파 69타를 쳐 존 댈리(이상 미국)와함께 공동 52위, PGA챔피언십 우승자 데이비드 톰스(미국)는 이븐파 72타로 공동 101위에 머물렀다.

 한편 PGA웨스트코스에서 경기를 치른 JP 헤이즈는 PGA 최다 연속홀 버디 타이기록인 8연속 버디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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