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가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한 한미은행이 28일 오전부터 전산장애로 거점점포를 포함, 전 점포에서 입출금과 대출상환 등을 제외한 업무가 사실상 중단되는 등 심각한 영업차질을 빚고 있다.
 이로 인해 대출과 외국환 송금, 수출입 관련 업무 등이 이뤄지지 않아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인출도 현금아닌 수표로만 가능한 상태다.
 이번 파업으로 16명이 직원 중 7명만이 근무하고 있는 울산지점(남구 달동)의 경우 비노조원과 지점장 등이 비상체제로 지점을 운영하고 있지만 기업 관련 업무나 해외송금, 투자상품 등 전문분야의 업무에는 상당한 차질을 빚고 있다.
 울산지점 관계자는 "업무제휴를 한 인근 우체국으로 고객을 분산시키고는 있지만 업무처리가 지연되는 등 정상업무에는 큰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은행의 서울지역 거점점포의 한 관계자는 "전산상의 문제로 입출금을 제외한 다른 업무를 할 수 없는 상태"라고 설명하고 "어음교환업무는 주거래 지점에서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앞서 한미은행은 전국 57개 거점 및 공공기관 점포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전산센터도 필수요원 50여명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파업돌입 이후에도 정상운영이 가능하다고 밝혔었다.
 한미은행은 파업비상 종합대책 프로그램에 따라 전국 223개 점포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57개 점포에서 평소 근무인원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10명씩을 두고 제한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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