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0…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스테이트 플러턴대학의 타이탄스타디움에서 미국프로축구(MLS) LA 갤럭시와 연습경기를 벌인 축구 국가대표팀은 전력노출을 꺼려해 백넘버가 없는 파란색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당초 연습경기를 비공개로 치를 예정이었던 대표팀은 당일 오전 입장을 바꿔 언론과 일반팬들의 입장을 허용했으나 TV 카메라 촬영은 5분이내로 제한했다.

대표선수들이 갤럭시와의 연습경기에서 잇단 거친 행동을 펼쳐 눈살.

 공격형 미드필드로 기용된 이천수는 전반 34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볼을 다투던중 상대 선수의 허벅지를 걷어차 주심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앞서 중앙 수비수 유상철은 전반 24분께 주심이 파울 휘슬을 불자 볼을 그라운드 밖으로 차내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천수는 경기 뒤 『선수들 대부분이 빡빡한 훈련으로 지친 상태인데 주심이 이해못할 판정을 계속 내려 짜증이 났었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0-1로 지고난 뒤 심판 판정에 예민한 반응을 보인 선수들을질타.

 히딩크 감독은 『몇 몇 선수들은 판정에 불만을 품어 휘슬이 울릴때 마다 짜증을내며 우는 소리까지 냈다』며 『그런 정신력으로 경기를 이길 수 없다』고 지적했다.

 히딩크 감독은 『오늘 가장 큰 불만은 경기장에서 선수들의 태도였으며 좀 더 성숙한 정신자세를 가져야 더 나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미국국가대표였던 폴 칼리기리가 경기 뒤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의 아들인 차두리에게 깊은 관심을 보이며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아 눈길.

 80년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도 활동했던 칼리기리는 이날 타이탄스타디움에서차두리를 만나 『아버지에 이어 아들마저 국가대표로 활약하는 것을 보니 기쁘다』고말했다.

 칼리기리는 『더욱 노력해 아버지 못지않은 훌륭히 선수가 되기를 바란다』며 차두리의 어깨를 두드렸다.

타이탄 스타디움에는 로스앤젤레스지역의 교민과 유학생 200여명이 찾아와열띤 응원을 펼쳤다.

 이들은 경기후 그라운드까지 내려와 김병지, 이천수 등의 선수들과 기념촬영을하고 사인을 받으며 즐거워 했다.

 일부 교민들은 『안정환 선수는 왜 오지 않았느냐』고 취재기자에게 묻는 등 대표선수들의 근황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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