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소매유통업의 3분기 경기전망지수(RBSI)가 여름휴가철 등과 맞물리면서 지난해 1분기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를 넘어서 소매유통업계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울산상공회의소가 발표한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 조사자료에 따르면 지역내 백화점과 할인점, 슈퍼마켓 등의 소매유통업체들의 3분기 경기전망지수는 110으로, 지난해 1분기 117를 기록한 이후 1년6개월만에 처음으로 100을 넘어섰다.
 RBSI(Retail Business Survey Index)가 100을 넘어서면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이같은 현상은 대내외적인 경기침체 국면에도 불구하고 대립적 노사관계의 완화에 대한 기대, 주5일 근무제의 확산 등 유통업계의 호재가 지수에 반영된데다 여름휴가철 특수에 대한 전통적인 기대심리가 더해진 결과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업태별로는 할인점의 RBSI가 129, 슈퍼마켓이 110을 기록한 반면 백화점은 여전히 기준치 보다 크게 낮은 67를 기록해 대조를 보였다.
 할인점의 기대치가 높은 것은 최근 경기부진의 장기화에 따른 소비자의 저가형 구매패턴 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유통업체들이 꼽은 경영상 애로요인으로는 소비심리 위축(33%)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업태간 과당경쟁(30%), 상품가격 상승(10%), 인건비 부담(8%) 등의 순을 보였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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