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퍼펙트게임을 연출했던 랜디 존슨(40·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메이저리그에 길이 남을 또 하나의 금자탑을 세웠다.
 존슨은 30일(한국시간) 피닉스의 뱅크원볼파크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동안 4안타로 3실점(2자책), 2-3으로 져 패전투수가 됐지만 삼진 8개를 솎아내는 위력투를 발휘했다.
 이로써 존슨은 88년 데뷔이후 17시즌만에 개인통산 4천탈삼진을 기록, 놀런 라이언(5천714개)과 로저 클레멘스(4천200개·휴스턴), 스티브 칼튼(4천136개)에 이어 빅리그 역사상 4번째로 "4천 K" 고지를 밟았다.
 불혹의 나이에도 최고시속 160㎞에 육박하는 불같은 강속구와 예리한 슬라이더를 자랑하는 존슨은 이날 1-2로 뒤진 8회초에는 카릴 그리니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고 테렌스 롱에게 2루타를 맞아 1사 2루에 몰렸지만 1번 시실로를 상대로 볼카운트 2-3에서 시속 140㎞짜리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해 4천 탈삼진의 위업을 이룩했다.
 역대 탈삼진 순위 4위에 올라 있는 존슨은 9이닝 평균 탈삼진 수에서는 역대 1위에 올라 진정한 "닥터 K"의 면모를 지키고 있다.
 17시즌 3천237이닝동안 4천탈삼진을 뽑은 존슨은 9이닝 평균 11.12탈삼진을 기록, 역대 2위인 라이언의 9.55개(5천386이닝)를 훨씬 상회해 유일한 두자릿수 탈삼진 투수로 군림하고 있다.
 또한 존슨은 통산 196경기에서 두자릿수 탈삼진을 뽑아 라이언의 215경기에 이어 2위를 기록중이다. [연합]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