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불황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좀체 열지 않고 있는데다 할인점이 고전적 영역을 벗어나 공격적 경영에 나서면서 백화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만 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수년째 지속된 경기침체로 매출이 하강곡선을 긋고 있는데다 최근 들어 일부 할인점이 백화점식 세일개념을 도입하면서 백화점들이 활로모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양한 이벤트와 판촉전으로 반짝 매출회복을 보이기도 하지만 한계를 보이고 있다.
 실제 올해 상반기 매출이 롯데백화점은 3.1%, 현대백화점은 3.6%, 신세계백화점은 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지역 백화점업계도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A백화점은 하루 매출이 3억원대로 경기가 좋을 때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흔하지 않은 기록을 보였으며 B백화점도 일반적으로 매출이 직상승하는 정기세일 초반기에 올들어 최저 매출인 4억원대 판매에 그쳐 비상이 걸렸다.
 할인점이 백화점식 할인행사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백화점 업계도 이미 할인점식의 균일가판매행사와 한정판매, 덤행사 등으로 손님 모시기에 나서고 있으나 사정은 마찬가지. 이에 따라 지역 백화점들은 현재 5~7%인 사은품 수준을 10% 수준으로까지 인상하고 상품차별화를 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백화점업계 한 관계자는 "나름대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지만 백약이 무효로 처방을 찾기가 쉽지 않다"며 "주5일제 근무 등에 대비한 변화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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