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월드컵의 열기를 세계에 생생하게 전하는 작업만남았다. 경기장 시설만큼이나 준비상황이 완벽하다』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개막을 9일 앞둔 2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COEX)에 문을 연 메인프레스센터(MPC)에 입주한 각국의 외신기자들은 월드컵 준비상황에만족해 했다.

 외신기자들은 전국에 흩어져 있는 월드컵 경기장 시설은 물론 첨단 정보시설 및자원봉사자들의 활동 등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다만 복잡한 교통상황이나 일반 시민들의 영어 구사력 부족, 각종 표시판의 영어표기 미비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일본 교도통신의 와카야마 히로미츠기자는 『공동개최국 입장에서 한국의 준비상황을 비교적 객관적으로 점검해 본 결과 「훌륭하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다』면서 『서울과 수원의 월드컵 경기장에 가봤는데 설비 등 취재환경이 괜찮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원봉사자들이 친절하고 일본어를 잘하는 사람도 있어 취재에도 어려움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AFP통신의 마리트 프랑소와 사비에르기자도 『개막을 앞두고 여러 상황을테스트 해봤는데 별다른 문제점을 겪어보지 못했다』면서 「성공적인 월드컵」을 기대했다.

 외신기자들은 특히 MPC내 전용부스에 설치된 전송시설에 대해 『역대 월드컵 사상 최고수준』으로 격찬했으며 국제미디어센터(IMC)에 설치된 통합정보시스템 INFO2002에 대해서도 「유용한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독일 dpa통신 서울 및 도쿄 월드컵사무소 담당인 울프강 비르코츠씨는 『서울에오기전 기술적인 사항에 대해 걱정한 것이 사실이었지만 막상 서울에 도착, MPC 시설, 특히 정보통신시설을 점검한 결과 걱정을 덜었다』면서 『독일어를 잘하는 자원봉사자들과 기술진이 있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외신기자들은 그러나 월드컵 지원을 위한 직접적인 준비상황외에 몇가지 사안을문제점으로 꼽았다.

 특히 길거리에서 만난 한국인들과 언어소통이 쉽지 않은 점과 교통혼잡으로 신속한 취재에 애로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의 와카야마기자는 『서울의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어려우며, 특히 버스에서는 지하철과 달리 한글로만 방송이 나와 경기장까지 가는데 힘들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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