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군 법정 전염병인 세균성 이질환자가 경남 양산지역에서 집단 발생, 보건당국이 대대적인 역학조사에 들어간데 이어 감염경로 차단에 나서는 등 긴급 방역활동과 대책마련에 나섰다.

 경남 양산시보건소는 17일 양산시 웅상읍 평산리 새진흥7차아파트 201동에서 지난 9일 세균성 이질환자 최초 발생 이후 지금까지 모두 38명이 양성반응을 보여 인근 문성병원과 부산 금정구 침례병원 등에 입원, 치료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 시보건소는 최초 발생과 함께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투입, 접촉자 및 인근 아파트 등을 대상으로 244건의 역학조사와 함께 257건의 가검물을 수거해 채변검사를 벌인 결과 27명의 주민들이 이질 양성반응을 보인데 이어 17일 11명이 추가로 발생함에 따라 이질환자는 모두 38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시보건소 역학조사반은 이 아파트 지하수를 저장·공급하는 옥상 물탱크와 수도꼭지 등에서 대장균이 검출, 주감염 원인이 되었다고 잠정 결론을 내리고 정기적인 염소소득을 실시하는 한편 엘리베이트와 복도 등 아파트 주위의 살균소득을 강화하고 있다.

 또 환자에 대한 일정기간 격리수용은 물론 환자 접축자와 문제의 지하수 섭취자를 대상으로 한 발병여부 감시를 강화하는 등 2차감염을 차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대장균이 검출된 201동 주민들은 모두 160가구 600여명으로 파악되고 있고 이들 대부분이 대장균에 노출된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해 왔다는 점에서 이질환자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어서 보건당국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양산=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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