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이 취재윤리 위반으로 인해 사실상 폐지가 결정된 가운데, 이 프로그램으로 인한 불똥이 MBC 전체로 튀고 있다.

MBC 취재진과 제작진들은 외부에서 시민의 취재나 제작협조 거부 등 따가운 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심지어 MBC의 로고가 새겨진 카메라와 차량을 보면 욕설을 퍼붓거나 발길질을 하는 이들도 있을 정도다.

보도국에서는 "곳곳에서 취재 거부를 당할 뿐 아니라 인터뷰 섭외도 어렵고 제보전화도 크게 줄었다"는 하소연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보도와 시사프로그램뿐 아니라 드라마 등 다른 부문 제작 현장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한 드라마 제작진은 "계속되는 촬영으로 'PD수첩' 사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자세히 몰랐는데 촬영 도중 들른 식당에서 다른 손님들이 MBC 카메라를 보고 시비를 걸기도 했다"면서 외부 촬영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편 이러한 분위기는 시청률로도 나타나고 있다. MBC는 11월22일 'PD수첩' 방영과 4일 사과문 발표 이후 시청률 면에서도 고전하고 있다.

올해 평균 10.7%를 기록 중인 '뉴스데스크'는 6일 5.8%(TNS미디어코리아 조사)까지 하락했다. 채널 전체 시청률에서도 MBC는 6일 5.5%를 기록해 타 방송사 채널과 비교할 때 최소 2.2%포인트에서 최대 5.9%포인트 차이로 최하위에 처져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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