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영화와 방송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김윤석이 잇달아 '러브 콜'을 받고 있다.

KBS 주말 드라마 '인생이여, 고마워요'에서 유호정의 남편으로 나와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고 있는 김윤석은 영화 '야수'에서는 조직폭력배 두목인 손병호의 친구로 등장했다. 전혀 다른 캐릭터를 맡아 연기했던 김윤석이 최근 캐스팅된 두 편의 영화에서도 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천하장사 마돈나'(감독 이해영ㆍ이해준, 제작 싸이더스FNH)에서는 여자가 되고 싶어하는 고등학생 아들을 둔 아버지로 출연한다. 전직 복싱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이지만 지금은 굴착기 운전을 하며 살아간다.

영화 '타짜'(감독 최동훈, 제작 싸이더스FNH)에서는 섬뜩한 '전라도 아귀' 역을 맡았다. 조승우, 백윤식, 김혜수 등이 출연하는 '타짜'에서 아귀는 전국의 타짜들 사이에서조차 고수 중 고수로 꼽히는 인물. 상대의 손가락 등 신체 부위를 걸고 도박을 하는 야멸찬 면모를 갖고 있다.

김윤석은 꿈을 잃고 살아가는 듯한 소심한 서민과 자신에게 덤비는 사람에게는 잔인한 짓도 서슴지 않는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오랫동안 연극 무대에서 연기 실력을 쌓아온 김윤석의 행보는 송강호, 설경구, 황정민 등 대학로에서 충무로로 옮겨 맹활약중인 배우들의 계보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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