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작가 김하기씨 어부 박어둔 일생 팩션으로
“독도·해상 실크로드 배경으로 울산 위상 구현”
화가 박상호씨 삽화…복장 등 고증 거친 작품

 

경상일보가 오는 8일부터 새 연재소설 <海帝(해제) 어둔>을 시작합니다.

소설 제목에서 ‘海帝(해제)’는 바다의 황제를 의미하며, ‘어둔’은 조선 숙종 때 독도지킴이를 자처했던 ‘박어둔’을 뜻합니다.

이번 연재소설은 과거 본보에 ‘달나라 미스방’ ‘미인들의 동굴’ 등을 연재하면서 인기를 끌었던 소설가 김하기(56)씨가 맡았습니다. 소설을 더욱 풍요롭고 생동감있게 만들어줄 삽화는 박상호(62) 화가가 맡아 호흡을 맞출 계획입니다. 

▲ 오는 8일부터 본보에 연재되는 소설 <海帝(해제) 어둔>의 작가 김하기씨(오른쪽)와 삽화를 맡게 될 박상호씨. 임규동기자 photolim@ksilbo.co.kr

박어둔은 울산에 살았던 어부로 숙종 19년(1693) 33세의 나이로 고기잡이를 위해 40여명의 어부들과 함께 울릉도로 갔다가 일본 어부들과 충돌한 역사 속의 실제 인물입니다. 박어둔은 안용복과 함께 일본에서 ‘울릉도와 독도는 조선땅’이라는 서계(書契)를 받아 돌아오는 길에 대마도주의 농간에 의해 서계를 뺏기고 옥살이까지 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던, 일찌기 독도의 중요성을 인식한 독도지킴이이기도 했습니다.

김 작가는 울산상단의 우두머리로 짐작되는 박어둔의 일대기를 사실과 창작을 혼합한 팩션(팩트+픽션) 스타일로 흥미진진하게 풀어낼 예정입니다.

소설 속의 박어둔은 역사적 사실과 비슷한 경로를 걷게 되지만 작가의 상상력으로 활동 폭을 크게 넓혀 해상실크로드를 탐험하게 됩니다.

우여곡절 끝에 울산상단의 우두머리가 된 박어둔은 울릉도를 중심으로 활발한 해상활동을 하면서 일본인들에게 울릉도가 조선의 땅임을 확인받았을 뿐 아니라 필리핀과 인도, 아프리카까지 활동의 무대를 넓혀 나갑니다. 이런 가운데 박어둔은 울릉도와 독도에서 나온 수산물과 울산의 염전, 경상의 생사 등을 바탕으로 국제해상네트워크에 뛰어들어 거상으로 성장합니다.

김 작가는 “박어둔이라는 실제 인물을 소설화함으로써 세계적인 국제무역항과 국내 최대의 산업단지를 끼고 있는 울산의 위상을 구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삽화는 화가 박상호씨가 맡아 과거의 역사를 눈 앞에 펼쳐보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할 것입니다. 역사적인 고증과 다양한 기법들로 독자들은 매일 한편씩의 작품을 감상하게 될 것입니다.

<海帝(해제) 어둔>은 박어둔을 통해 울산에 이야기를 입히는 스토리텔링 작업을 해나가는 한편 재미있는 소설을 통해 신문 읽는 맛을 더하기 위해 마련한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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