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진통을 거듭하던 대우자동차 매각이 일단락 됐다. 대우자동차 채권단과 미국의 GM이 21일 대우차 매각을 위한 양해 각서를 체결한 것이다. 산업은행은 GM과의 협상이 최종 타결돼 양해각서 체결과 동시에 그 내용을 발표했다. ▲그러면 GM은 어떤 회사인가. 한마디로 세계 자동차의 역사는 바로 GM의 역사라고 할수 있다. 지난 1908년 설립된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는 포드로부터 1931년 자동차 업계 정상자리(매출액기준)를 빼앗은 이래 지난해까지 70년 동안 줄곧 1위를 지켜온 세계 최대의 자동차 메이커다. 38만6천명의 종업원을 두고 세계 50여개국에 생산, 디자인 조립 라인을 갖추고 있으며 190개국 이상의 시장에 진출해 있고 3만개 이상의 납품업체와 거래하고 있다. ▲또한 최다 브랜드 보유업체로 북미사업부의 뷰익, 캐딜락, 시보레, 폰티악, GMC 등과 유럽 자회사의 오펠, 복솔 또 호주의 홀덴이 있고 GM의 네트워크에 피아트, 후지, 이스즈가 있다. 그리고 자동차 설계 제조 판매외에 디지털 통신, 위성서비스, 금융, 철도 등에도 진출해 있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577만 5천대를 팔아 점유율 27.5%를 차지 했으며 세계적으로는 874만6천대를 팔아 점유율 15.1%를 기록했다. 여기에 2위인 포드의 미국시장 판매량은 493만3천대(점유율 23.5%)이며 세계시장 판매량은 742만4천대(점유율 12.8%)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같은 GM의 부동의 1위 자리가 최근 포드에 의해 위협 당하고 있으며 GM의 미국시장 점유율이 점차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GM이 만년 2위인 포드에 추격 당하고 있는 것은 사업동향 파악과 신제품 개발에서 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GM이 매출액 51억 달러(99년기준) 대우차를 인수해 왕좌를 고수하게 될지 아니면 또 다른 이유로 어려움을 겪게 될지 세계 자동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진통을 거듭해 왔던 대우차 문제가 이렇게 해결되면 국내 자동차 업계 또한 예측하기 어려운 경쟁이 예고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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