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사위의 17일 감사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G&G 그룹 이용호 회장사건과 관련, 국세청 등 각종 의혹을 받고 있는 국가기관에 대한 감사원의 특별감사 실시 여부를 놓고 공방이 벌어졌다.

 먼저 민주당 조순형 의원은 정치사회문제화된 이용호사건의 신속하고 공정한 처리를 위해 감사원은 서울지검과 국세청(서울지방청)에 대해 직무감찰을 시행해 진상을 규명하고 엄중 문책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함승희 의원도 이용호사건에 대해서 청와대와 검찰, 감사원이 묵시적으로 담합하고 있다는 의혹이 시중에 일고 있다면서 특별감사 얘기도 그래서 나오는 것이라며 감사원이 진상규명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특히 야당은 이번 사건을 이용호 게이트로 규정, 여권핵심인사의 비호설까지 거론하며 강도높게 특감을 촉구했으며 오는 25일 대검찰청 국감시 이회장을 비롯해 금감위원장, 서울지검 및 국세청관계자 증인채택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윤경식 의원은 이용호 게이트와 관련, 금감위, 검찰, 국세청, 국정원 등 권력기관 중 관련되지 않은 곳이 없다며 국세청에 대한 세정특별감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종남 감사원장은 답변에서 현재 수사가 진행중인 사건에 대해 감사원이 감사를 벌이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특감에 대해서는 반대입장을 밝힌 뒤 일단 검찰 수사를 지켜본 뒤 오는 4분기 국세청 일반감사시 직무상 잘못이 있는지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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