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세계무역센터 여객기 충돌사건을 계기로 긴박했던 마지막 순간을 알려줄 블랙박스에 대해 세계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블랙박스는 일반적으로 그 기능은 알려져 있으나 내부 구조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장치다. 초기의 레이더는 기계부분이 검은 상자에 들어 있어 붙혀진 이름으로 항공기 사고 원인 규명의 열쇠인 두 종류의 레코드를 총칭한다. ▲전문가들은 두대의 보잉 767기가 강철구조 건물에 정면으로 충돌해 장시간 화염에 휩싸인 뒤 무너져 내리는 상황은 누구도 예견하지 못했다고 말한다. 미 교통안전위원회는 잔해에서 증거가 될만한 것을 알아 내기는 어렵다며 블랙박스가 온전한 상태라고 해도 산처럼 쌓인 건물더미에서 그것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같은 사실은 사고 발생 후 지금까지 뉴욕과 워싱턴 펜실베니아에 추락한 피랍여객기의 잔해에서 블랙박스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알수있다. ▲전문가들은 블랙박스가 펜실베니아와 펜타곤에서 발생한 충돌사고 정도는 견딜수 있게 고안돼 있어 여기서 손상되지 않은 블랙박스를 발견 할 가능성이 높다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항공기는 일반적으로 충돌 할 경우 단서를 제공하는 두 대의 블랙박스를 탑재하고 있다. 음성기록 장치는 마지막 30분간 조종실 대화를 기록하며 비행정보 기록장치는 비행속도와 고도 및 사고 당시 비행시스템 작동 상태 등을 기록 그것을 보여주게 된다. ▲그러니 사고 당시 조종실의 긴박한 상황을 알수 있는 블랙박스는 가장 확실한 증거가 되는 것이다. 지금 미국은 이번 테러 대참사를 21세기의 첫 전쟁으로 선포하고 본격적인 전쟁준비에 들어갔다.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자행한 테러세력들과 이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한 나라에 대한 전쟁을 선포, 국가 전체가 전시 체제로 돌입했다. 야만적인 테러분자들에 대한 증거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전쟁은 이제 피할수 없게 된 것이다. ▲미 교통안전위원회 관계자들은 미국에서 비행기 추락 후 블랙박스를 발견하지 못한 적은 없었다며 이번 사고에서도 기록장치가 발견돼 사건의 실마리가 쉽게 풀리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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