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정신교육을 실시하여 농촌지도자 및 사회지도자를 양성하고 농촌과 사회의 부흥 발전에 이바지 할 목적으로 설립된 사회교육기관이 가나안 농군학교다. 가나안 농군학교 설립자 김용기 목사는 1954년 경기도 광주군 동부면 동산리에 가나안교회와 농장을 설립 이를 기반으로 62년 농군학교를 설립하게 된다. 이렇게 김용기 목사는 일찍이 근로봉사 희생정신을 바탕으로 하는 우리사회에 정신교육을 펼쳐 나가자는 운동을 일으킨 사람이다. ▲김용기 목사에게는 많은 일화가 있지만 어느날 우물가에서 며느리가 쌀을 씻고 있는데 한톨의 쌀이 수채로 흘러드는 것을 보고 그것을 건져 당신의 입에 넣었다는 것이다. 한톨의 쌀에도 농민들의 땀이 베어 있어 이를 함부로 하지 말라는 교육이었던 것이다. ▲우리민족에게 쌀은 식량으로서 기능 이외에 이렇게 설명할수 없는 정신영역의 비중이 더 크다는 것을 부정 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만큼 쌀은 귀한 것이었고 곡식중에는 으뜸이었다. 이같은 쌀이 남아 돈다니까 이해하기 어렵다. ▲또한 쌀이 남아돌고 있다니까 앞으로도 계속 쌀이 풍족 할 것으로 착각하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 그러나 기상변화나 새로운 해충 출현 등의 변수로 한.두해만 흉년이 들어도 쌀값은 폭등하게 돼 있는 것이 우리 농정의 현실이다. 수입개방 등으로 휴경지가 늘어나고 이농현상이 심화돼 농업기반이 흩어러지면 다시 농업기반을 구축하는데 수십년이 걸린다는 학계의 경고도 귀담아 들어야 할 문제다. ▲우리의 식생활을 보면옛날에는 매끼 큰 그릇에 가득 담아 먹던 밥을 이제는 한 공기도 제대로 먹지 않는 식습관이 보편화 됐다. 그러고 보면 쌀 생산량 조절작업은 때늦은 감이 없지않다. 쌀소비 증대 및 고급화를 위한 연구에도 국가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아직도많은 우리국민들은 쌀에 대한 정신적인 의미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쌀이 남아 돈다는 것은 그것을 보관하고 관리하는데 따른 어려움 때문일 것이다. 이같은 문제를좀더 합리적으로 해결 할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면 쌀이 남아 돈다는 호사스런 걱정은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