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남해안 양식어장들에 피해를 주고 있는 유해성 적조는 홀수 해에만 동해안까지 북상하는 등 그 규모와 피해가 확산되고 있음을 알수 있다. 국립수산진흥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유해성 적조는 81년부터 발생하고 있었지만 그 규모와 피해가 본격화 되기 시작 한 것은 지난 95년 이후부터이다. 그리고 95년 이후연도별 발생 현황을 보면 홀수 해에만 동해안까지 확산되는 등 발생 해역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렇게 거의 해마다 여름철에 적조가 발생하고 있지만 이를 방지 할 뚜렷한 대책이 없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황토를 배에 싣고 나가 뿌리는 것이 고작이다. 황토는 바닷물 속에 영양물질과 미세 플랑크톤을 흡착 및 응집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적조 생물을 바다 밑으로 가라앉혀죽이게 된다. ▲이 황토는 현재까지 세계 각국에서 찾아낸 방제물질 가운데 가장 효과가 높으면서도 환경피해가 적고 값이 싸 경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최근에는 바닷물 전기분해법이 나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기분해법은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이 지난해 개발에 성공, 상용화 단계에 들어선 기술이다. ▲이는 적조발생 해역의 바닷물을 끌어 올려 전기분해로 발생한 알카리수를 해역에 다시 살포, 적조를 제거하는 방식이다. 기존의 유일한 적조 제거법인 황토살포법에 비해 탁월한 성과를 올리고 있어 향후 적조 제거법으로 크게 이용 될 전망이다. ▲적조로 인해 어류 집단 폐사의 엄청난 피해를 주고 있는 그 원인 생물은 코클로디니움이라고한다. 코클로디니움은 바닷물 속에 휴면포자로 잠복해 있다가 수온이 섭씨 23도 이상높아지고 영양염류가 풍부해 지면 활동을 시작, 24시간만에 1개체가 수억 개체로 급격히 늘어나는 식물성 플랑크톤이다. ▲양식장의 어류집단폐사는 바로 이 코클로디니움이라는 생물이 그 원인이다. 이는 자체적으로는 독성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몸에 끈적끈적한 점액질 성분이 많아 아가미 호흡을 하는 물고기의 아가미에 달라붙어 호흡을 방해 하면서 질식 시킨다. 결국 이 모든 것은 환경파괴가 그 원인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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