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 인왕동 국립 경주박물관 경내에서 9세기 통일 신라시대때 남궁(南宮)이라는 궁궐이 있었음을 추정케하는 유물이 처음으로 출토돼 학계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립 경주박물관은 28일 "지난해 여름 박물관 신관 건립 예정지 경내 우물에서출토된 기와조각(가로 3.7㎝, 세로 3.5㎝)에서 "남궁지인"(南宮之印) 이란도장 글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우물 내부에서 출토된 토기나 주변에서 발굴된 도로 유적 등을 종합해 보면 우물은서기 8세기 초반부터 9세기 중반까지 사용된 것으로 박물관은 추정했다.  깊이 10m에 이르는 이 우물은 그러나 인위적으로 매립된 것으로 보이며 우물바닥에서는 어린아이(6~7세)의 인골 1구와 소뼈, 신라토기 두레박 등이 함께 출토됐다.  박물관 관계자는 "남궁은 삼국사기 등 문헌에서 나오지 않은 새로운 경주지역의 궁궐 이름 같다"며 "당시 왕궁의 존재를 밝힐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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