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도전은 46년만의 정치적 세대교체…희망의 정치 열고 싶어”
빈자리 생길까 우려 달리 500석 조찬 자리 다 채워

▲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초청 국회토론회에 참석, 소신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안희정 충남지사는 21일 “다음 대선에서는 단순한 청와대 문패 교체만으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이날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초청강연회에서 “국민은 새로운 지도자를 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대부분 다가오는 대선에서 민주당이 집권할 것 같다고 이야기하고,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새누리당의 정권으로부터 단순한 민주당의 정권으로 청와대 문패만 바뀌는 것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높은 수준의 국가적 지도력이 필요한 전환기”라며 “연명만 시키는 구조조정이 아니라 다음 세대를 위한 산업구조 재편, 과학기술에 대한 무한한 뒷받침 등 높은 수준의 신뢰와 희망을 주는 리더가 필요하다”며 자신의 경쟁력을 내세웠다.

그는 “저는 여야의 대립구도에 묶여 있지 않다. 여야, 진보와 보수 간에 정책과 노선에서 다툼이 있다 할지라도 국민 5천만명 모두의 이익과 안전을 위해서는 단결할 수 있는 희망을 주는 정치를 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 지사는 “1971년 김대중, 김영삼 양 김씨로부터 제창되었던 40대 기수론 이후 대한민국의 정치 지도력은 한 번도 교체되지 못했다”며 “저의 도전은 46년 만의 정치적 세대교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음 대통령은 길거리에서 젊은이들과 농구 정도는 하고, 합리적 대화가 가능한 평범한 시민의 대통령이 나와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이날 강연은 그의 지지 모임인 포럼희망한국의 초청으로 마련됐다.

주최 측은 이날 모임이 문재인 전 대표의 안방인 부산에서 열리는 데다 식사비를 참석자 본인이 내고 참가하는 것이어서 “빈자리가 생기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500석 규모 좌석을 다 채울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