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과 법의 지배 회복할 때…모든 국민 결과 승복해야”

▲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1일 오후 제98주년 3·1절을 맞아 서울 중구 안중근의사기념관을 방문해 나중화 광복회 부회장 등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제98주년 3·1절인 1일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반대 태극기집회에 대해 “태극기가 지금의 분열된 상황에서의 상징으로 쓰이는 건 옳지 않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태극기가 집회에서 잘못 쓰이고 있다는 독립유공자들의 지적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안 전 대표는 “태극기는 우리나라의 상징이다. 오늘같은 모습이 재현되지 않도록 통합의 리더십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3·1절 경축사에서 ‘자랑스러운 100년 역사 속에 김구도 이승만도 박정희도 김대중도 노무현도 있다’고 한 발언과 관련,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에게서 계승할 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선조들의 공(功)은 계승하고 과(過)로부터는 교훈을 얻어 그것을 반복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에 앞서 안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금은 헌법과 법의 지배를 회복해야 할 때”라며 “모든 국민이 헌법절차에 따르고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헌법을 파괴한 사람들이 공공연히 불복을 이야기한다. 법과 제도를 짓밟은 사람을 옹호하는 세력들이 다시 우리의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며 “하지만 불의는 정의를 이길 수 없고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비폭력과 인내가 얼마나 큰 힘을 발휘했는지 이미 확인했다. 이 성과를 마지막까지 지켜나가자”며 “민주주의와 광장을 위협하는 세력에 흔들릴 필요도, 그들을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 헌법재판소는 탄핵에 찬성하는 압도적 국민여론을 겸손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우리는 헌법과 법률을 파괴한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이라는 국가 위기가 닥치자, 비폭력 평화혁명으로 3·1운동의 위대한 정신을 계승하며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며 “평화혁명은 가족과 함께 축제와 같은 분위기 속에서 평화적으로 의사를 표현했다는 점에서 위대하다”고 말했다.

이어 “위대함은 끝까지 지속할 때 더욱 빛나는 것”이라며 “둘로 갈린 3·1절을 보면서 위대한 대한민국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대통합의 시대가 열리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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