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安 대선캠프 합류...공동정부준비위원장 맡아
“홍준표 참여 배제 안해 단일화는 후보가 결정”

▲ 김종인 안철수 후보 캠프 공동정부준비위원회 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측에 합류한 김종인 공동정부준비위원회 위원장은 30일 “오는 2020년 제7공화국을 출범시킬 것”이라고 밝히고 “개혁공동정부는 2018년 중으로 헌법 개정을 완료할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사무실에서 안 후보가 제의한 공동정부준비위원장 수락 기자회견에서 “국민통합과 개혁을 위한 공동정부 구성 업무를 맡아달라는 안철수 후보의 요청에 따라 개혁공동정부준비위를 오늘부로 가동한다”고 밝혔다. 그는 “위원장으로서 새 정부에 참여할 정파의 입장 조율과 인물 발탁을 위해 소임을 다할 것이고, 향후 통합정부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개혁공동정부는 모든 반패권세력을 포괄해 구성될 것이며 정치·경제·사회 개혁조치들을 신속하게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개혁공동정부 대상에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참여 여부와 관련, “지금 말한 대로 개혁공동정부라고 하면 모든 정파를 아우르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어디를 특별히 배제한다거나 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 공동정부준비위원장의 공동정부 추진에 대해 “보수·우파 정권 수립의 동력을 약화하려는 책략에 넘어가지 않는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특히 홍 후보는 “이미 안(철수 후보)을 넘어 양강 구도로 가 있는데,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께서 한나라당, 국민의당, 민주당으로 떠돌다가 다시 국민의당으로 가서 공동정부 운운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홍 후보는 “어차피 1번(더불어민주당 문재인)·3번(안철수) 후보는 일란성 쌍둥이다. 안 후보가 호남에서 선전해주면 4자 구도에서 반드시 이기는 선거인데, 정책과 이념이 전혀 다른 정당과 선거 연대는 할 필요가 없다”고 잘라말했다.

한편 김종인 위원장은 비문재인 진영의 후보단일화 추진에 대해 “현재 단일화를 어떻게 하겠다는 것은 논의할 상황이 아니다. 단일화는 각 후보자에 의해 결정될 사안이라 공동정부 추진 담당자로서 무엇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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