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후보, 울산 찾아 인연 강조
유세일정에 차남 결혼식에도 불참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가 29일 울산대공원 동문 광장에서 시민들에 인사하고 있다. 장태준 인턴기자

지난 29일 울산을 찾은 홍준표 후보는 울산대공원 동문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울산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4월 들어서만 4번째 울산을 방문한 홍 후보는 박맹우 시당 선대위원장으로부터 울산지역 당원들의 사진을 모아 완성한 얼굴 액자를 받고 감사를 전했다.

홍 후보는 “저는 창녕에서 태어났지만 이후 대구, 합천 등지를 떠돌며 살았다”고 소개한 뒤 “1974년 가족들과 함께 복산동으로 마지막 이사를 온 이후 항상 울산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인구가 10만명에 불과하던 울산은 일자리를 찾아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근로자들로 이제는 인구 120만명의 광역시로 성장했다”며 “타지에서 태어났지만 이제는 그들이 모두 울산시민이 됐고, 저 또한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고향 사람을 만난 만큼 오늘은 정치연설 대신 가족 이야기만 하겠다”며 말을 이어나갔다.

홍 후보는 “울산에 정착한 뒤 아버지는 현대중공업에서 일당 800원을 받으며 야간 경비원으로 일했다”며 “경비원의 아들도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고향 시민들이 확인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어머니는 일자무식이었지만 자식들을 모두 훌륭하게 키웠다”며 “까막눈의 자식도 바르게 살면 나라를 이끌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5월9일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열린 차남의 결혼식을 뒤로하고 유세에 나선 홍 후보는 영상 메시지로 참석을 대신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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