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유라시아 국회의장 회의 대표단 초청 오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28일부터 3박5일간 한·미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미국 방문길에 오른다. 연합뉴스

3박5일간 일정으로 진행
30일 트럼프 대통령 만나
북핵·동맹강화 등 논의
본사 김두수 기자 동행취재

문재인 대통령이 28일부터 3박5일간 일정으로 한·미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미국 방문길에 오른다. 한·미 양국의 새 정부가 출범한 이후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본사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미국 워싱턴에 정치부 김두수(사진) 서울본부장을 취재기자단단의 일행으로 파견했다.

▲ 정치부 김두수(사진) 서울본부장

27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미국 동부 현지 시간으로 28일 오후 워싱턴D.C.에 도착한 뒤 장진호 전투 기념비 헌화를 시작으로 미국 순방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장진호 전투는 6·25 당시 한·미 양국군을 포함해 많은 유엔군이 희생돼 가장 치열했던 전투의 하나로 평가된다.

문 대통령은 기념비 헌화 뒤 한·미 양국 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한·미 비즈니즈 라운드 테이블과 만찬에 참석해 한·미 경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연설을 한다. 이어 29일 오전 폴 라이언 하원의장을 비롯한 상·하원 지도부와 미국 정계 핵심인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한·미 동맹 발전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또한 이날 오후엔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초청으로 김정숙 여사와 함께 백악관을 방문해 정상간 첫 상견례를 겸한 환영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번 만찬이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각별한 환대와 함께 미국이 한·미동맹에 부여하는 중요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다.

30일 오전엔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함께 워싱턴 D.C.내 한국전 기념비에 헌화할 예정이다. 한국전 참전용사를 선친으로 둔 펜스 부통령은 문 대통령과 함께 헌화하고 싶다는 강력한 뜻을 표명했다고 정 실장은 설명했다. 헌화 행사에는 한국전 참전국 대표들과 미국 참전용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이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영접을 받고 이번 방미의 하이라이트인 한·미 단독 정상회담과 확대 정상회담을 잇따라 갖는다.

특히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확장억제를 포함한 미국의 대 한국 방위공약을 확인하고 다양한 분야의 실질 협력을 통해 동맹발전 비전을 공유하고 재확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양국의 가장 시급한 당면과제인 북핵과 미사일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큰 틀에서 공동의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허심탄회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정상은 회담이 끝난 뒤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기자들에게 정상회담의 결과와 의미를 직접 발표할 예정으로 있으나 공동 기자회견 형식이 아니어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은 예정돼있지 않다.

문 대통령은 이어 펜스 부통령과 별도 오찬을 갖고 백악관 공식일정을 마무리한 뒤 당일 저녁 미국의 유력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미국 여론주도층을 대상으로 새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과 관련한 연설을 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다음달 1일 동포 간담회에 참석한 뒤 워싱턴D.C를 출발해 2일 저녁 늦게 귀국(한국시간 9일 오전)하게 된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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