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생명의숲, 서식흔적 12년째 발견 보존노력 촉구

울산의 동백섬으로 불리는 ‘목도 상록수림’에서 천연기념물 제330호인 수달의 서식 흔적이 12년째 발견됐다.

27일 울산생명의 숲에 따르면 정화활동을 위해 지난 17일 문화재청으로부터 허가를 받아 방문한 목도 상록수림 바위 곳곳에서 수달의 배설 흔적이 발견됐다.

목도 상록수림에서 수달의 배설물이 처음 발견된 시기는 2006년으로, 당시 양이 적고 배설한 지도 오래돼 수달의 실제 서식 여부가 불투명했다.

하지만 2011년과 2012년 다수의 배설물이 발견돼 울산생명의 숲 정우규 이사장과 울산시 등에서 촬영을 시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모습을 담는데엔 실패했다.

이번에 발견된 배설물과 면적은 2012년 때보다 2배 정도 많고 넓은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생명의 숲 관계자는 “오염이 심각했던 온산 앞바다의 환경이 많이 회복되면서 수달이 서식하게 됐고, 생태학적 증거가 되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며 “수달을 생명 문화재로서 보존하기 위한 울산시, 문화재청, 환경부 등 관련 기관과 시민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목도는 울산 울주군 온산읍 앞바다 섬으로 전역에 상록수가 자생한다. 이 숲은 동해안에서는 가장 북쪽에 있는 상록활엽수림으로 천연기념물 제65호로 지정돼 있다. 문화재청으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출입이 가능하다. 이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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