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려던 행동이나 생각이 순간 떠오르지 않아 멈칫하거나, 방금 사용한 물건을 어디에 뒀는지 기억나지 않는 ‘건망증’은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하는 증상이다.

이러한 건망증은 뇌의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우리 뇌는 20대를 기점으로 점차 퇴행하며 뇌 세포도 점차 위축되는데 이것이 기억 장애를 일으킨다. 또한 스트레스나 불안증, 우울증이 있는 경우에도 집중력의 저하로 인해 일시적인 기억 장애가 일어날 수 있다.

철분 부족도 기억력이나 주의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철분은 적혈구의 구성 성분으로, 뇌에 정상적인 산소를 공급하는 데 필수적인 영양소다. 뿐만 아니라, 철분은 뇌의 신경전달물질에 관여해 효소를 활성화시키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때문에 철분이 부족하면 뇌에 산소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고 신경전달물질의 합성이 원활하지 않아 뇌 기능이 저하된다.

기억력ㆍ주의력과 철분 간의 상관관계는 연구결과로도 입증됐다.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 영양학부 로라 머레이-콜브(Laura E. Murray-Kolb) 박사 연구팀은 18~35세 사이의 젊은 여성 113명을 대상으로 철분 농도를 측정하고 인지능과 학습능력 평가를 진행했다.

그 결과, 경미한 철분 부족도 여성들의 인지능에 장애를 초래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16주 동안 매일 철분 보충제를 꾸준히 섭취하면 인지능 저하가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철분은 동물의 간이나 바지락, 굴 등 어패류에 많이 함유돼 있다. 그러나 일반 식사를 통한 철분의 흡수율은 10~20% 정도로 상당히 낮은 편이다.

따라서 보다 효율적으로 철분을 섭취하려면 철분제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단, 철분은 종류나 원료에 따라 흡수율이나 대사율에 차이가 생길 수 있으므로 이러한 요소를 꼼꼼히 확인한 뒤 철분제를 이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우선 철분의 종류는 크게 동물성 철분인 ‘헴철’과 비동물성 철분인 ‘비헴철’로 나뉜다. 보통 헴철이 더 체내 흡수가 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체내 철 저장량이 낮을 경우에는 비헴철의 흡수율이 더 높다. 비헴철은 체내 철분이 부족할 경우 흡수율이 탄력적으로 조정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영양학회에서 발표한 ‘영양학의 최신정보’에 따르면 철 저장량이 낮을 경우 사람의 비헴철 흡수율은 50%까지 높아질 수 있다.

아울러 유산균 등 자연 유래 원료에서 얻어낸 철분은 원료 특성상 체내 안전성이 좋고, 보다 활발한 체내 대사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자연 유래 비타민에는 비타민의 대사를 도와주는 효소, 산소, 무기질 등의 보조인자가 함께 포함돼 있어 이들이 체내에서 상승작용을 발휘할 수 있다.

한편, 더욱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철분제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화학부형제 유무를 살펴봐야 한다.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등의 화학부형제는 철분제 제조 시 철분 원료를 정제 형태로 구현하고 모양을 유지하기 위해 사용되는 첨가물이다. 생산 효율을 높이고 제품에 안정성을 더해주지만 인공 성분으로써 건강에 유해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부형제 비타민 브랜드 뉴트리코어 관계자는 “철분이 부족하면 단순히 빈혈만 떠올리기 쉽지만, 철분은 정상적인 뇌 기능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다”며 “철분 부족이 우려되는 경우 적절한 철분제를 통해 철분을 충분히 보충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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