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연우 매곡중 주무관(2017 신규 교육행정공무원)

“대한민국 공무원으로서 헌법과 볍령을 준수하고 국가를 수호하며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을 엄숙히 선서합니다.” 교육행정직 공무원이 되겠다는 목표를 정한 후 수험 생활을 해나가는 당시에는 이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하는 막연한 감정뿐이었지만 임용장을 받은 후 저는 드디어 울산시교육청의 일원이 되었다는 실감을 할 수 있었습니다.

교육행정직 공무원을 준비할 당시에는 교행 공무원이 하는 전반적인 업무만을 알 뿐이었으므로 10월1일자로 처음 발령을 받고 업무 분장을 받았을 때는 과연 내 능력치로 이 업무를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업무처리를 차근차근 살펴봐 주시고 조언해주시는 행정실장님과 선배 공무원분들의 많은 조언과 도움 덕분에 두 달이 지난 지금은 제 자신이 조금이나마 학교에 보탬이 되는 업무를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교육현장의 최전선이라는 학교 행정실에서 근무하게 되면서 학교 회계, 예산, 시설관리, 민원처리 등의 많은 업무를 보고 배우면서 행정실의 중요한 역할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기회가 많았습니다. 학교 행정실의 구성원 모두는 단순히 주어진 업무만을 처리하여 교원들과 학생들을 받쳐주기만 하는 역할에서 더 나아가 모든 학교 구성원들 사이에 소통하고 협조하여 교육 현장에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어떤 분야보다도 교육은 어느 한 주체만의 노력으로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가 어려우므로 어느 한 쪽도 소외없는 교육복지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학교와 교육청 일원 모두가 교육의 주체라는 소명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특히 일반 행정직과는 다른 교육행정직의 특성상 대부분 업무는 학생들과 관련이 있기에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업무처리에 있어서 투명하고 공정한 자세를 가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공직가치의 밑바탕이 되는 공정하고 청렴한 자세를 가지고 솔선수범하여야만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고 이를 토대로 바람직한 교육 공동체를 이룰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지난 가을 신규 연수를 받을 당시에 교육청 선배님께서 하신 말이 아직도 가슴에 남아있습니다. “모두가 욕구를 충족하는 방향으로 갈 때 욕구를 절제하는 방향으로 돌아가 보면 그곳에서 행복하고 청렴한 삶을 살 수 있다.” 청렴한 공직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공직자 스스로 청렴의식 개선 의지와 부정부패를 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민의 행복은 공무원이 얼마나 시민에게 다가가 봉사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공무원 모두가 각자 맡은 분야에서 청렴을 생활화하여 시민 모두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다면 최적의 교육기반을 구축할 수 있고 모두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교육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믿습니다. 처음 임용식에서 선서할 때의 떨렸던 감정을 잊지 말고 맡은 업무 하나하나를 소홀히 여기지 않고 열심히 일하리라 다시 한번 다짐합니다. 언젠가 시간이 흐르고 경험이 쌓인 후 공직생활을 뒤돌아 봤을 때 한 치의 후회나 부끄러움이 없기를 바라면서 오늘 하루도 저에게 주어진 일을 담담히 해나가겠습니다.

남연우 매곡중 주무관(2017 신규 교육행정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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