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발연 ‘지속가능한 물순환 생태도시’ 주제로 포럼 개최
시, 환경부 공모 선정 총 100억 투입, 올해부터 사업 추진

▲ 11일 울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물순환 생태도시 울산 포럼’에서 물순환 관련 분야 전문가, 환경단체 관계자 등 패널들이 울산의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 방향 등에 대해 토론을 벌이고 있다. 이창균기자 photo@ksilbo.co.kr

울산이 물순환 생태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선 불투수면율을 낮춰 빗물이 토양으로 원활하게 스며들도록 할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투수면율을 낮추면 홍수 피해 또는 오염물질의 하천 유입 등을 줄일 수 있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울산시는 11일 오후 3시 시의사당 대회의실에서 물순환 관련분야 전문가, 환경단체, 삼호동 주민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속가능한 물순환 생태도시 울산 포럼’을 울산발전연구원 주관으로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울산시와 환경부의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 협약’에 따라 추진되는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그동안의 추진상황을 설명하고 전문가,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울산발전연구원 윤영배 박사는 ‘울산시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방향’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도시화로 인한 불투수면의 증가로 물문제의 심각성이 가중되고 있다”며 “저영향개발(LID·Low Impact Development) 기법을 적용해 물순환 건전성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박사는 “도시개발로 인해 불투수면이 증가하면 토양으로 스며드는 빗물이 감소하고 하천으로 빗물이 그대로 흘러들어가 홍수 피해를 키우거나 오염물질을 하천으로 유입시키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난다”며 “하천의 건천화, 하천온도 상승, 수질악화, 하천 생태계 변화 등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문제를 막기 위해 현재 울산시는 지난해 환경부의 ‘물순환 선도도시 공모’에 선정돼 국비 50억원 등 총 1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올해부터 기본계획 수립 및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부산대학교 신현석 교수는 ‘울산시 도시 물순환 회복을 위한 저영향개발 정책방향’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독일의 분산식 우수관리 △미국의 비점오염 빗물저장 관리 △영국의 수질·수량 통합 디자인 △일본의 우수저장 및 침투시설 △호주의 우수유출수 관리 등의 사례를 소개하며 “도시홍수 피해 최소화, 대체 수자원 확보 및 도시 수환경 개선 등을 위해 그린인프라 및 저영향개발 기법을 확산·적용할 효율적 물순환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울산시의회 김정태 환경복지 부위원장, 울산대 조홍제 교수, 대전세종연구원 문충만 연구위원, UNIST 조경화 교수, 한국환경공단 권혁 과장 등이 울산의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방향 등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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