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가 시민들과 악수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8전9기 출마 의미
출마 횟수에 관계없이
민주주의 발전·평화통일등
명분·신념은 변함 없어

-샤이보수라는 말은
한국당의 자기위안에 불과
샤이진보는 왜 없겠나

-고래고기 환부사건  실체는
동일법인 대표 변호사였을뿐
다른 변호사가 수임 맡았고
올해 3월엔 수임도 철회

-이른바 ‘8전9기’의 울산시장 선거 도전이다. 이번 출마 의미는?

“만해 한용운 선생님이 ‘처음의 뜻을 지키는 것이 진정한 새로움이다’고 말씀하셨듯이 저 역시 이를 금과옥조로 여기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치에 입문하게 됐는데, 그때의 명분이 지역주의 극복을 통한 민주주의 발전, 노동인권수호, 남북의 평화통일과 번영이었다.

출마 횟수에 관계없이 지금도 그 명분과 신념에는 변함이 없다. 지금껏 숱한 좌절에도 불구하고 출마를 계속할 수 있었던 힘의 원천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시장이든 국회의원이든 국민과 시민에 대한 봉사의 자리다. 시장 도전역시 한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까지 각종 여론조사 결과 자유한국당 김기현 후보와 작게는 10%P, 많게는 20%P 안팎의 격차(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 자료 참고)가 벌어지고 있다. 이른바 ‘샤이보수’의 가려진 민심도 많다는 분석이 있는데 막판까지 승기전략은?

“지방자치가 부활한지 23년이 지나고 있는 동안 울산은 현재 자유한국당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민자당, 신한국당, 한나라당, 새누리당 등 특정 세력이 독점해 온 지역이다. 하지만 이번 6·13 지방선거는 이 독점구조를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샤이보수’(숨은보수)라는 말은 현 자유한국당에서 하는 자기위안에 불과하다. 이런 식의 득표전략은 지금껏 단 한번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샤이진보’라는 말은 왜 없겠나?”

-이른바 ‘고래고기 환부사건 의혹’ 문제가 여전히 도마 위에 올라있다. 송 후보측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유권자들은 실체를 알고싶어 한다.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걷잡을 수 없게 떨어지고 있는데 대한 불안감에서 비롯된 ‘정치공세’라 연민의 정이 가지만, 허위사실 적시에 대해서는 사실 관계를 분명히 밝히고 추후 모든 법적 조치를 강구해 나가겠다.

먼저 고래고기 환부사건의 경우 불법유통업자가 아니라 식당운영자에 대한 변호였다. 사건 수임도 내가 아닌 법인 소속 다른 변호사였다.

지난해 대선 이후 시장출마를 위한 사전준비 관계로 변호사 업무에서 거의 손을 떼다시피 했다. 특히 이 사건을 법무법인 정우가 수임했다고 하는 9월에는 각종 행사와 모임에 참석하느라 더욱 정신이 없을 때라 사건을 직접 수임한다고는 생각할 수조차 없었다.

영장실질심사에 이름에 올라 있다는 것은 사건전담 변호사가 아니더라도 대표 변호사로서 당연히 기재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사건수임이 뒤늦게 문제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올해 3월 사건수임을 철회하고 계약금 일체를 돌려주기까지 했다.”

▲ 자유한국당 김기현 울산시장 후보가 시민들과 악수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창균기자

-재선 도전 의미
위기극복의 모멘텀 만들어낸
지난 4년의 업적 토대로
울산의 재도약 이뤄낼것

-여론조사 격차는
김기현 죽이기에 나선
경찰 기획수사·편파방송 영향

-측근비리 사건 실체는
측근에 접근해 이득 보려던
사기미수사건이 본질
기획된 정치공작수사일뿐

-3선 국회의원, 시장 등을 거쳤고 지난 대선에서 잠룡까지 올랐는데, 재선 도전 의미는?

“울산 출신으로 대권에 도전하여 성공한다면 울산과 울산시민들께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정치를 하면서 자리 자체를 목표로 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누구에게 무슨 일을 맡길 것인가는 주권자인 시민들, 국민들의 선택이다.

이번 선거는, 울산이 위기에서 벗어나 다시 힘차게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할 지도자를 뽑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4년간 저는 시민들과 함께 위기극복의 모멘텀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 시행착오 없이, 연습없이 막바로 시정 현장에 임하여, 지난 4년의 업적을 토대로 위기 극복을 하면서 울산의 재도약을 이루고자 하는 것이 시장직 재도전의 의미이다.”

-최근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후보와 작게는 10% 안팎, 많게는 20% 안팎의 격차(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 자료참고)가 난다. 반전 카드는 무엇인가.

“여론조사는 흐름이다. 연초부터 지금까지 발표된 여론조사를 보면, 믿을 수 없을 만큼 급격한 변화가 있었다. 거의 더블 스코어로 제가 이기고 있다가, 경찰의 과도하고 정치공작적 의도가 엿보이는 수사와 일부 방송사의 악의적이고 노골적인 편파방송이 겹치면서 여론추이가 급변했다. 특히 경찰의 수사가 무리한데다 부실하기까지 한 것이 판명되고,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이 줄줄이 기각되면서 시민들께서 이 논란의 본질이 ‘김기현 죽이기’라는 것을 알아주고 있다.”

-선거초반 이른바 비서실장과 ‘형제의혹’이 계속되고 있다. 유권자들은 실체를 알고 싶어 한다.

“먼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논란거리를 제공하게 된데 대해 면목 없고, 송구스럽다. 그러나 그 실체는 ‘김기현 죽이기’이다. 기획수사이고 경찰의 최악의 선거개입이다. 사건을 조금만 들여다보면, 금방 알 수 있다. 마치 내 아우가 30억원을 받은 듯이 호도하지만, 아우는 10원짜리 하나 받은 것이 없다. 이 사건은 당시 시장후보이던 저의 아우에게 접근해서 이득을 보려는 못된 몇몇 사람들이 저지른 사기미수사건이 그 본질이다.

공천 확정일에 압수수색을 했던 비서실장과 관련된 사건 역시 마찬가지이다. 누가 무슨 피해를 보았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경찰은 직권남용으로 인해 결과적으로 관련업체가 10억원의 부당이득을 보았다고 했다는데, 부당이득이면 부당이득이지 ‘결과적’ 부당이득은 무슨 뜻인가? 부당이득을 보았으면 환수해야 하는 것 아닌가?

골프 라운딩한 것을 뇌물로 보았다면 사실관계는 파악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이제 시민들께서도 경찰수사를 믿을 수 없다고 한다. 기획된 정치공작수사를 하다 보니 부실수사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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