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헌 북구 국회의원 주축

회원 50인 이상 확보에 나서

광복절 전 발기인대회 계획

심완구 前시장 명예대표 거론

추모사업회와 관계정립 주목

약 50여년 전 결정된 울산출신 독립운동가 고헌 박상진(사진) 의사의 국가서훈등급이 저평가됐고, 이를 바로잡기 위한 상훈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본보 지적(7월4·5·10일 1면 보도)과 관련해 지역역사를 바로잡기 위한 사단법인 설립이 추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울산시가 지역 역사인물에 대한 선양사업 활성화를 예고한 가운데 사단법인까지 추진되면서 박 의사 가치 재조명 작업이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17일 지역 정치권과 박상진 의사의 증손 박중훈씨 등에 따르면 가칭 ‘우리역사바로세우기운동본부’라는 사단법인 설립이 추진중에 있다.

당선직후 박 의사의 서훈등급 상향문제를 공론화하고 상훈법 개정에 관심을 보여온 이상헌 국회의원(울산북구)이 주도로 지역내 뜻을 함께하는 인사들과 논의중이다. 현재 사단법인 회원 50인 이상을 확보하기 위해 문화·사학·교육·종교·정치·경제계 인사들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촉박한 일정이지만 가급적 8월15일 광복절 전에 발기인대회 및 대표선임 등의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사단법인의 제대로 된 활동을 위해 북구문화원은 물론 박중훈씨와도 사전 협력 및 공감대 형성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사단법인의 구심점 역할을 할 명예대표직에는 심완구 전 울산시장을 추대한다는 계획도 거론되고 있다.

사단법인이 설립되면 첫 사업인 박상진 의사 서훈등급 상향문제를 비롯해 ‘송정 박상진 호수공원’ 및 가칭 송정역 명칭문제를 비롯해 송정지구 내 조성중인 역사공원 관련 미흡 시설문제까지 두루 다룰 방침이다.

사단법인 ‘우리역사바로세우기운동본부’ 설립이 가시화되면서 기존 ‘박상진 의사 추모사업회’와의 관계정립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역사바로세우기운동본부가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 주도로 추진되는 반면 기존 박상진 의사 추모사업회는 6·13 북구재선거에 함께 출마했던 자유한국당 소속 박대동 전 국회의원이 회장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박중훈씨는 저평가된 증조부의 서훈등급 상향을 위한 지역사회의 관심이 모아진데 대해 반가움을 표하면서도 “추모사업회와 사전에 의견조율 등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며 양측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단법인 추진 관계자는 “사단법인은 정치와 무관하게 지역 역사인물에 대한 재조명 작업, 잘못된 역사인식을 바로잡는 공론화 작업의 역할을 하는데 목적이 있다”며 “특히 박상진 의사 서훈등급 상향을 위한 상훈법 개정 논의는 여야는 물론 정치권을 넘어 지역 내 각계각층이 한 목소리로 뜻을 모아야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정치적 이념과 상관없이 협력을 논의하고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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