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입주 예정자들

비리재단 반대 집회 예고

울산고는 신속 이전 촉구

세인고 “비리와 상관없어”

▲ 울산 송정신도시 공동주택연합회가 18일 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고등학교의 송정지구 이전 촉구와 세인고등학교의 송정지구 이전을 반대했다.
울산시 북구 송정지구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이 울주군 청량면 세인고등학교의 송정지구 이전을 반대하고 나서 진통이 예상된다. 이들은 반대로 중구 울산고등학교의 송정지구 이전은 신속히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울산 송정신도시 공동주택연합회는 18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고와 세인고 등 2개 사립고등학교가 북구 송정지구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울산고의 경우 신속한 이전을 촉구하지만 세인고 이전은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 연합회는 송정동 일대 개발사업구역의 입주 예정인 7개 공동주택 입주예정자 대표단이다.

이들은 “일반분양 4500여가구, 임대분양 2600여가구 등 공동주택만 7000여가구에 달하는 송정지구의 교육인프라 구축을 위해 고등학교 신설과 이전은 꼭 필요하다”며 “2020년 송정중학교(가칭) 입학예정인 중학생들이 송정지구 내 고등학교에 진학할 수 있도록 송정으로 이전을 신청한 울산고에 대해 이전에 관련한 신속한 행정처리를 울산교육감과 관련 부서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반면 이들은 “재단 비리, 교장직위해제 등으로 비정상적 학교운영재단의 세인고가 송정지구로 이전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이미 울주군 천상 등으로 이전을 추진하다 무산된 이력이 있는 세인고가 송정으로 이전하는 것은 송정지구 입주예정자들을 무시하는 처사다”고 덧붙였다.

공동주택연합회는 이런 내용의 의견서를 울산시교육청에 제출했다. 단체는 앞으로 추진위원회를 설립해 교육청과 울산시 등에 울산고 이전을 촉구하고, 동시에 세인고 이전 반대를 위한 서명운동과 집회도 개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시교육청은 이전 신청이 들어온 울산고의 경우 9월까지 타당성을 검토하고, 세인고의 경우 아직 학교이전과 관련한 이전 신청이 없다고 설명했다.

세인고 학교법인 관계자는 “현재 학교법인의 명칭도 태화학원에서 울산학원으로 바꾸는 등 예전 비리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용암산단 조성 업체가 산단 조성을 위한 신청을 내달까지 완료하면 이후 시교육청에 정식으로 송정지구로의 이전 신청을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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