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추경 211억원 전액 삭감

군의회, 대안 마련 촉구

시와 공동사업 조속한 협의

군민 의견모아 재추진 지적

▲ 18일 열린 울주군의회 제178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행정지원국의 2018년 주요 업무보고가 이어진 가운데 의원들이 행복 케이블카 사업의 대체 노선 마련을 촉구했다.
울산 울주군이 올해 추경에서 영남알프스 행복케이블카 공사비 예산을 전액 삭감키로 한 가운데 군의회가 대안마련을 촉구했다.

군의회의 이같은 입장은 케이블카 사업에 대한 군민들의 열망이 뜨거운 만큼 대체노선을 개발해 조속히 사업에 착수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울주군의회(의장 간정태)는 18일 제178회 임시회 3차 본회의를 열고 행정지원국을 상대로 2018년 주요 업무보고를 청취했다. 문화관광과 업무보고에서는 행복케이블카 사업에 대한 보고와 질의가 집중됐다.

박경례 문화관광과장은 “낙동강환경청의 ‘부동의’ 결정에 따라 연내 행복케이블카 사업의 착공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올해 책정된 예산 가운데 공사비 211억원을 삭감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예산을 배정한 것은 낙동강환경청의 본안 통과시 즉시 사업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의도였는데 올해 착공이 사실상 물 건너간 만큼 전액 삭감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송성우 의원은 “10여년 동안 사업이 지연됐고, 공영개발로 전환된 지도 5년이 흘렀다. 그동안 다른 지자체들은 이미 건설해 운행하고 있다”며 “‘부동의’ 결정이 나도록 만든 것은 준비 과정에서 안일하게 임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울산시와의 공동사업인 만큼 시와의 협의를 통해 조속한 시일 내에 입장을 밝혀달라는 촉구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같이 가야 할 부분이고 협의단계가 필수인 만큼 울산시 의견도 중요하다”며 “아직 시장이 공식적으로 케이블카에 대해 언급한 적은 없다. 시민소통위에서 전체적 사업을 분류하면서 중단사업으로 제출된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 울산시 역시 부서별 현안사업 보고단계에 있는 만큼 전체 입장이 나오지 않아 행정적인 진척은 없는 상황이다.

이날 군의회에서는 대안노선 마련을 위해 노력해 달라는 당부도 잇따랐다. 현재 노선으로는 사업이 불가능해진 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노선을 변경해 사업을 재개해야 한다는 것이다.

군의회의 이같은 분위기는 의회 의견을 하나로 모으고 군 전체가 단결해 추진하면 시간은 다소 지연되더라도 재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향후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간정태 군의회 의장은 “집행부와 원활하게 협의, 의회가 중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업무보고와 군민 의견을 취합한 뒤 의원들의 중지를 모아 설치 결의문을 재채택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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