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금융진흥원 맞춤대출서비스 우수사례집 발간

직장생활 5개월차 A씨. 새 출발 하는 마음이 가뿐할 만도 한데, 그의 발목을 무겁게 잡고 있는 것이 있었다. 바로 취직 전 백수 시절 가랑비에 옷 젖듯 쌓여버린 빚이었다. 

A씨는 소득이 없던 때 신용카드 연체가 이어져 카드 이용이 정지됐다. 생활비가 없어 대부업체까지 손을 대면서 신용등급은 8등급으로 떨어져 있었다. 

가까스로 직장에 들어가긴 했지만, 월급 120만원은 대부업 이자를 갚는 데도 빠듯했다. 이대로라면 돈을 벌어도 앞날이 보이지 않았다. 

A씨는 우연히 서민금융진흥원 맞춤대출서비스를 알게 됐다. 반신반의하며 상담을 받은 A씨는 뜻밖의 희망을 봤다. 

상담원은 A씨에게 “소득과 재직이 확인되니 지금 대부업 대출 1천200만원을 저축은행 햇살론으로 갈아타고 신용등급 등급관리를 먼저 하자”고 조언했다. 

A씨는 바로 대부업 대출을 햇살론으로 대환했고, 생활자금 900만원도 추가로 빌렸다. 

이대로라면 월급으로 대출금을 조금씩 갚고 등급을 올려 1금융권으로 옮길 기대도 할 수 있었다. 서민금융진흥원 맞춤대출서비스는 소득 등 정보를 입력하면 정책서민금융이나 민간금융회사 상품의 한도와 금리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금융소비자가 무조건 간편한 대출, 고금리 대출을 찾아가기보다 본인의 소득과 신용에 맞는 대출상품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서민금융진흥원 통합콜센터(☎ 1397) 또는 맞춤대출서비스 홈페이지(loan.kinfa.or.kr),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방문을 통해 상담과 신청이 가능하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최근 진흥원 상담사가 직장인, 주부, 저소득·저신용 자영업자 등 고객에게 맞춤 상담한 사례를 모은 책자 ‘내 마음에 꽃피는 날’을 발간했다. 

김윤영 서민금융진흥원장은 23일 “사례집 발간을 통해 서민들이 ’몰라서‘ 고금리 대출을 받는 경우가 없도록 금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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