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우양미술관 23일 시작
우양미술관은 한국 예술계의 중추를 담당하는 중진작가들에게 대규모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자 우양작가시리즈를 펼쳐왔다. 신미경 작가의 전시회 역시 시리즈의 일환이다.
신 작가는 런던과 서울을 오가며 25년 간 설치미술작가로 이름을 알려왔다. 이번 전시는 신 작가의 국내 미발표작과 신작 60여 점, 아르코미술관 개인전 ‘사라지고도 존재하는’에서 발표했던 건축 프로젝트 등 총 230여 점을 선보이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신 작가는 일상에서 쉽게 소모되는 재료인 ‘비누’를 이용해 서양 조각상과 회화, 아시아의 불상과 도자기를 표현한다. 또 비누벽돌로 축조된 건축 프로젝트에서는 기존 12t의 비누 작품에 2t의 비누를 더 추가해 더욱 거대한 규모를 선보인다.
우양미술관은 전시와 연관한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한다.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매월 마지막 수요일에는 ‘우양 원데이 클래스’가 열린다. 참가자는 대리석 무늬의 비누를 제작할 수 있다. 오는 23일부터 전시가 폐막할 때까지 미술관 1층에서는 신 작가의 설치작품에 관람객이 직접 채색하는 ‘오래된 미래 컬러링 큐브’도 운영된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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