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형 의원, 소방로 미흡 지적
시민 안전 최우선 대책 주문

▲ 19일 울산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김미형 의원이 소방본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소방차 진입 장애지역을 보도한 경상일보 기사를 들어보이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울산지역에 소방차량 진입장애지역이 전년과 같은 28곳이고, 거주자 우선주차구역으로 인해 소방차가 통행하는데 어려움이 따르는 도로도 58곳으로 나타났다. 화재발생에 대비한 소방로 확보 노력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울산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김미형 의원은 19일 울산소방본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같은 문제를 제기했다.

소방본부가 시의회에 제출한 행감 자료에 따르면 울산에는 소방차 진입장애지역이 총 28곳이다. 남부소방서 관할이 11곳으로 가장 많고 중부·동부소방서 관할이 각각 5곳, 북부소방서 관할 4곳, 온산소방서 관할 3곳 등이다. 진입장애 원인으로는 도로협소 18곳, 양면주차 4곳, 급커브 및 급경사 각각 1곳, 기타 4곳이다.

김종근 울산소방본부장은 “도로폭이 좁거나 장애물이 있는 28곳이 소방차 진입불가(장애)지역으로 분류됐고, 비상소화장치를 설치하거나 소형소방차 우선 출동 등의 대책이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중·남·동구가 지역 주택가 등에서 운영하고 있는 거주자 우선주차구역으로 인해 소방차 통행이 어려운 지역은 58곳이다.

올해 초 울산소방본부가 관내 거주자 우선주차구역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집계된 252개 구역 중 194개가 정비됐지만 여전히 58곳은 거주자 우선주차구역으로 활용되고 있는 셈이다.

폭 2.5m인 소방차가 원활한 통행을 위해 3m가량의 도로 폭이 확보돼야 하고 좌·우회전 구간에선 더 넓은 폭이 요구됨에도 이같은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거주자 우선주차구역으로 선을 긋다보니 발생하는 문제다.

특히 주민들의 주차편의를 우선시해 소방당국의 의견 없이 노상주차장을 설치했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이기도 하다.

김 소방본부장은 “소방차 통행을 어렵게 만드는 거주자 우선주차구역에 대해 194개는 주차선을 지우는 방법 등으로 문제를 해결했고, 58개는 현재 진행중”이라고 해명했다.

김미형 의원은 “시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소방차가 제대로 진입하기 못해 화재 피해를 키우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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