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수일 시의원 서면질문에

울산시 답변 통해 난색표명

울산시가 남산공원에 울산타워·출렁다리·집라인 설치를 제안한 울산시의회 안수일 의원의 서면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난색을 표했다.

시는 19일 “타워 건립에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고, 건립 후에는 운영비와 시설관리유지비로 인해 시 재정에 부담이 된다”며 “최근 어려운 경제환경이나 취약한 지방재정 그리고 다른 자치단체의 도로, 경전철, 대교 등 공공투자 실패 사례 등을 고려해보면 현 단계에서 시의 재정사업으로 타워 건립을 추진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시는 특히 “많은 사업비가 소요되는 사업에 민간자본에 기대 타원 건립을 추진하는 방식 또는 적기 실현 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다”며 “거기다 타워를 건립하기 위해선 부대시설과 주차장, 진입도로를 건설해야 하는데, 이 경우 광범위한 산림이 훼손돼 시각적 경관을 제공하는 녹지대가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남산공원 정상에 건립한 남산루(은월루)도 철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남산 봉우리 11봉(은월루)에서 12봉(상수동본부 언덕) 사이 출렁다리를 설치하자는 제안에 대해선 “전국 지자체가 경쟁적으로 지었거나 짓고 있는 출렁다리만 수십개에 달하고, 천편일률적 형태다보니 시간이 지나면 발길이 뜸해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며 “출렁다리를 포함한 신규시설 도입은 기존 공원시설과 자연환경을 반영해 검토돼야 한다”고 밝혔다.

은월루~태화강방문자센터 짚라인 설치와 관련해선 “태화강의 생태하천 이미지와 상충되고 생태관광에 역행한다는 여론이 있어 잠정 보류 중”이라며 “연말까지 수립 예정인 ‘태화강 비전 2040’ 용역결과에 따라 남산근린공원 짚라인 사업 추진여부를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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