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사업 운영 설명회 열어

위원 늘리고 구청장 직접위촉

심의역할에 수탁업무 처리도

▲ 울산 중구는 22일 ‘주민자치회 시범사업 실시에 따른 설명회’를 개최했다.
울산 중구가 한층 업그레이드된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주민자치회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중구는 22일 중구컨벤션에서 13개 동장과 행정복지센터 관계자, 주민자치위원 등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자치회 시범사업 실시에 따른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주민자치회 시범사업은 중구가 지역 내 13개 동 가운데 시범동을 선정해 기존의 주민자치위원회를 주민자치회로 전환해 운영하기 위한 것이다.

중구는 본격적인 사업 진행에 앞서 13개 동을 대상으로 사업 내용을 설명하고, 동 자체적으로 도입에 대한 필요성을 논의한 뒤, 직접 자치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만들고자 이날 설명회를 개최했다.

현재 중구는 주민자치회 시범사업 추진을 위해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있으며, 조만간 주민자치회 시범사업을 추진할 시범동의 공모에 나설 계획이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서울 금천구 김일식 주민자치사업단장이 강사로 나서 ‘주민자치회 및 구성 운영 방법’을 주제로 주민자치회의 이해와 구성, 운영 방법, 금천구의 추진사례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서울 금천구는 전국에서 최초로 10개 전 동을 주민자치회로 전환해 전면 운영하고 있다.

지방분권 및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관한 특별법에 의거해 구성·운영하게 되는 주민자치회는 현재 주민자치위원회를 전환한 동 주민자치기구로, 기존의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을 동장이 위촉하는 것과는 달리 구청장이 직접 위원을 위촉하게 된다.

구성인원도 기존 25명 이내에서 동별로 30~50명 가량으로 늘어나며, 당초 주민자치센터 운영사항 심의 역할을 넘어서 보조금을 지원받아 자치사업을 추진하거나 수탁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돼 주민의 역할이나 주민대표성이 한층 강화된다.

중구 관계자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시범사업을 추진한 뒤 향후 전 동으로 주민자치회 전환사업을 확대해 풀뿌리 민주주의 확산과 강화를 이뤄낼 것이다”고 말했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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